일 NHK "미국, 위안부 소녀상 설치 자제 당부"

미 국부무 대변인 발언 인용... 미국내 한인단체 반응도 엇갈려

등록 2015.12.30 14:50수정 2015.12.30 16:00
6
원고료로 응원
a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위안부 소녀상 설치 자제를 당부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를 수 있지만 미국은 이번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희망한다"라며 "이러한 지지가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 "이번 합의 지지가 치유와 화해 촉진하는 길"

NHK는 토너 대변인이 직접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위안부 최종 타결을 계기로 미국 내 한인 단체들의 소녀상 설치 활동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7년 하원에서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후 한인 단체들이 각지에서 위안부 소녀상과 기림비를 설치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미국에서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강력히 반발했고, 일본 우익 세력이 미국 법원에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거나 '말뚝 테러'를 자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NHK는 미국 내 한인 단체들 간에도 위안부 문제 합의를 놓고 찬반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이철우 한미 공공정책위원회 회장은 "한·일 양국 정부의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 항의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포럼'은 "이번 위안부 합의는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고노 담화에서 후퇴했다"라며 "피해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최종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났다.

한편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본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을 가능할 빨리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10억 엔의 위안부 지원 기금을 제안했고, 한국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국무부 #일본 #위안부 소녀상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