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6년 세월 딛고 마침내 해고자 복직 합의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 단계별 복직, "해고 고통 하루빨리 치유되도록 힘 모아 달라"

등록 2015.12.31 15:05수정 2015.12.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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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사 3자가 경영정상화 동참해 새로운 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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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노사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 쌍용차 노노사가 해고자 전원 복직에 합의하고 6년간의 긴 대립과 반목을 청산하는 합의안 조인식을 가졌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조인식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왼쪽)과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가운데),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오른쪽)이 손을 맞잡고 있다. ⓒ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노·사가 지난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시작된 대립과 반목으로 이어진 6년 세월을 청산하고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 11일 잠정 합의된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함으로써 노·노·사 3자 간 합의안이 최종 타결되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이어 노·노·사 3자 대표인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홍봉석 기업노조위원장,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평택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만나 합의서에 대한 조인식을 진행했다.

합의서에는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희망퇴직자, 해고자 중 입사희망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시 해고자, 희망퇴직자, 신규채용자 비율을 각각 30%, 30%, 40%로 적용해 단계적으로 채용키로 하였으며 복직점검위원회를 통해 이행 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 소송 취하 합의, 희망기금으로 해고자 생계비 지원

손배 가압류 문제도 복직 채용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즉시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15억 원의 희망기금을 조성하여 해고자 중 사망자의 유족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해고자의 복직 시까지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합의 당사자들은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한 상호 비방과 대결을 중단하기로 하고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해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집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는 한국 사회의 시대의 아픔이었다. 이 아픔을 딛고 6년 만에 극적으로 노·노·사 대화와 교섭으로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만큼 이제 쌍용차도 해고자 전원이 복직될 수 있도록 조속히 복직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해고의 고통과 아픔, 상처가 빠르게 치유되고 하루빨리 해고자 전원이 복직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봉석 기업노조위원장은 "3자 간 협의 과정에서 상호 의견 대립으로 협의가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하게 되었다. 이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집중할 때이며, 이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동조합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하나 된 마음으로 쌍용자동차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노·사 3자 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회사 경영정상화에 노·노·사 3자가 동참하기로 한 만큼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평택시민신문>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 #김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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