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 안돼, 1석 더 늘려야"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면 절대 안돼"

등록 2015.12.31 16:41수정 2015.12.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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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출신 국회의원들은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에서 경남의 선거구 축소 방안에 반대했다. ⓒ 새누리당 경남도당


내년 4․13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짓지 못한 가운데, 경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축소'에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강기윤, 안홍준, 이주영, 여상규, 윤영석 의원 등은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국회의원 의석수는 1석을 늘려 17석으로 환원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의령함안합천'을 쪼개 인근인 '거창함양산청' '밀양창녕'에 붙이거나 창원 5개를 4개 선거구로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경남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사천과 남해하동이 합쳐져 '사천남해하동'이 하나로 되면서 17석에서 16석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정치권 논의대로 한다면 이번에는 1석 내지 2석이 줄어들 수 있다.

국회의원들은 "선거구 획정 논의와 관련해 경남의 의석 수를 줄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선거제도가 심도 깊은 연구와 논의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면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은 지난 17대, 18대 때는 17석이었고, 19대 때 16석으로 줄었다"며 "사천과 남해하동의 경우 모두 인구하한을 초과해 통폐합해야 하는 이유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통폐합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다. 국회의원들은 "부산은 18석을 유지하고 경남은 16석이 되었다"며 "그런데 다시 20대 총선에서 경남의 의석수를 1석 줄이게 되면 경남과 부산간 3석의 의석수 격차가 발생하는 바, 이는 경남도민의 선거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행위"라 설명했다.


국회의원들은 "2014년 말 기준 부산의 인구는 356만 명이고, 경남은 343만 명이다. 13만 명의 차이에 불과한데, 의석수가 3석이나 차이나는 것은 결코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인구 수를 중심으로 선거구를 조정하라는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 이들은 "경북의 경우 현재 인구수는 270만 명이고, 의석수는 15석"이라며 "인구 343만명인 경남과 인구수가 70만 명이나 차이가 남에도 의석수 차이가 1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총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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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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