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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알 목걸이를 차고 CNN 방송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의 대변인 카트리나 피어슨. ⓒ CNN
거침없는 독설과 막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변인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카트리나 피어슨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CNN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논란이 된 것은 피어슨의 발언보다 여러 발의 총알로 장식된 목걸이였다. 인터뷰를 진행한 CNN 앵커는 방송이 끝난 후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총알 목걸이에 어떤 메시지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피어슨은 곧바로 "텍사스에서 만든 진짜 총알"이라며 "지역 중소기업 사업가들을 지원하자"라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총기 관련 사고로 인명 피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피어슨의 행동이 경솔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피어슨은 오히려 트위터에 "다음에는 아마도 '태아 목걸이'를 하고 나와야겠다"라며 "5천만 명에 달하는 낙태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는 글로 맞받아쳤다.
최근에도 피어슨은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이 비난받자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그들은 무슬림"이라고 반박했고,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도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두렵다면 보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거친 언사로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트럼프는 지난달 새로 영입한 대변인 피어슨마저 연일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대선 판도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유세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의 선거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클린턴은 자신이 여성 후보라는 것을 내세우지만, 그의 남편이야말로 세계 최악의 여성 학대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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