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세상, 아름다움을 무엇으로 검색하는가?

당신의 아름다움은 누구의 결정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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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나(skseksk)등록 2016.01.30 15:02

새로 출시 되는 체형의 바비인형, 오른쪽은 원래 바비인형 체형 ⓒ 사진=연합뉴스


 바비인형의 굴곡진 진화
1959년 첫 출시된 이래 이상적인 몸매로 미(美)의 기준을 왜곡시켰다고 지목되어 온 바비인형은 그동안 현실에서 불가능한 비율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여전히 여성의 선망의 대상으로 분류되어졌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개인이 가지는 고유의 아름다움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바비인형에서도 변화를 이끌어냈다. 기존의 날씬했던 체형 외에 3가지 체형을 새롭게 출시해 낸 것이다. 일반인에 좀 더 가깝게 기존보다 키가 작고, 크고, 굴곡진 체형이 새롭게 등장했다. 일반여성에 맞게 비율을 맞추고 굴곡진(curvy) 체형으로 분류되어졌으나 오리지널 인형과 비교 해봐도 사이즈가 미세하게 늘어나고 키가 줄었을 뿐 현실에서는 굴곡진 인형의 체형도 일반적인 날씬한 체형으로 보이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하지만 마텔은 앞으로  4가지 체형, 7가지 피부색 등 기존과 다른 진화된 바비인형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당신의 어머니를 궁금해 하는 불특정 다수는 필요 없다.
초고속 성장하는 스마트한 시대에 아름다움을 클릭하기란 쉽다. 뷰티모델로 등장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는 배우들 이름만 찾아보아도 21세기의 미(美)의 기준이 무엇인지 가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기준이 되는 할리웃 몇몇 여배우들이 화보촬영 후 포토샵 하지 말라는 기사가 나오곤 한다.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배우들 중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은 자신에게 포토샵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내 피부에 주름이 있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나는 당신이 오늘 내 주름 이상의 것을 보기를 바랍니다. 나는 진짜인 나를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이 메시지를 공유하고 모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까지 이 메시지가 닿게 하도록 합시다. 나는 그들의 부정적인 말에 아랑곳하지 않을거고, 내가 인종이나 성별로 인한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거라고 말합시다. 여러분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고 말한적이 있다.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많은 매체들이 전달하는 아름다움의 메세지는 8등신의 날씬한 몸, 호수 같은 커다란 눈, 오똑한 코, 베이글녀, 바비인형, 심지어 이젠 신체를 나눠 부위별로 정확한 사이즈를 제시하고 찬양하며 그 아름다운 여성을 향해 그 주체를 낳아주신 어머니에 대한 찬양으로까지 옮겨가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이상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 노래로 흥얼리게 만들고 있다. 또한 '좋아요' 로 불특정다수가 쉽게 볼 수 있는 SNS에서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성을 같은 반 친구가 누르게 되면 그 반 전체가 그 것을 공유하고 그들이 쓴 화장품부터 머리 색깔까지 공유하는 웃지 못 할 사태가 벌어지고, 그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면 따돌림까지 받는다니 그 정보의 홍수를 어떻게 차단 할 수 있겠는가. 결국 매체는 죄가 없다. 일반적인 기준을 벗어나 이상적인 아름다움이 판을 치는 시대에 그것을 전하지 않는 매체, 그런 상황이 현재 가능할까? 중요한 것은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닌 내용, 획일화 된 아름다움이 고정되는 것을 우리는 우려해야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24인치의 허리와 34인치의 엉덩이의 집착에서 벗어나 그것을 가진 너도 너대로, 그렇지 못한 나도 나대로 아름다워지도록 객관적인 기준에서 주관적인 각자의 기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Real Beauty 캠페인 이름으로 아름다움에 질문했던, Dove 광고 ⓒ 사진=도브(Dove)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누구의 결정인가
REAL BEAUTY 캠페인으로 도브(Dove)가 미(美)에 대한 질문을 던진 첫 광고이다. 획일화된 이상적인 미의 기준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누가, 어디서, 어떻게 결정하는 것 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캠페인성 광고를 통해서 도브는 지면광고의 30배 이상 효과를 거두게 되고 결국 그것을 도브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게 만들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것엔 그 이유가 있고 그래서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다. 물론 그것이 바비인형의 환상적인 비율의 몸매가 아니어도, 당신의 어머니를 궁금해하는 불특정 다수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아무도 당신의 셀카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다고 하여도 그것은 당신의 아름다움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당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결정 할 수 있는 것은 당신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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