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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여성부 시대 올까?

[로드FC] 세계적 추세에 맞춰 본격적 여성부 육성 박차

16.01.31 13:34최종업데이트16.01.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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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여성부 파이터 송효경의 훈련모습 ⓒ 김종수


바야흐로 종합격투기(MMA)가 격투 스포츠의 중심이 되면서 여성부 경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변변한 체급이나 대회 조차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최근 들어 질과 양적으로 풍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스타급 여성파이터들같은 경우는 어지간한 남성 못지않은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잘하는 선수들은 과거에도 꾸준히 있어왔다. '여자 반담' 지나 카라노(34·미국)와 '그레이시 가문의 공주' 키라 그레이시(31·브라질)가 선봉에 서던 시절 후지 메구미, 와타나베 히사에, 시나시 사토코, 츠지 유카 등 실력파 선수들은 적지 않았지만 이름값이나 관심도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세계 최고의 단체 UFC에서 본격적으로 여성부를 가동시키면서 기량과 개성을 갖춘 여전사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여성 밴텀급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암바 여제' 론다 로우지(29·미국)는 UFC 전체를 대표하는 특급스타 중 한명이었고, 그녀를 꺾고 새로이 왕좌에 오른 '여자 크로캅' 홀리 홈(34·미국)은 최강 타격가로서 명성이 자자하다.

그녀들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리즈 카무치(31·미국), 사라 맥맨(35·미국), 캣 진가노(33·미국), 베스 코레이아(33·브라질), 미샤 테이트(29·미국), 나카이 린(29·일본) 등도 고정 팬들을 꾸준히 거느리고 있는 출중한 파이터들이다.

밴텀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는 있지만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29·폴란드)을 중심으로 클라우디아 가델라(28·브라질), 카를라 에스파르자(28·미국), 함서희(29·부산팀매드) 등이 버티고 있는 UFC 여성 스트로급도 미래가 밝다.

UFC 소속은 아니지만 재야의 최강자로 꼽히는 크리스 '사이보그' 산토스(31·브라질), '거대 주짓수 마녀' 가브리엘 '가비' 가르시아(30·브라질), '슛복싱 아이돌' 레나(24·일본), 레이디 타파(33·독일) 등도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국내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 역시 진작부터 여성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 여성파이터 붐을 일으켰던 '프리티 걸' 송가연(21)은 활동 당시 단순한 여성부를 떠나 로드FC 전체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귀여운 외모를 바탕으로 데뷔도 하기 전에 상품성을 확보한 그녀는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도전 1000곡>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JTBC <SNL 코리아> XTM <옴므 6.0>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인 것을 비롯 데뷔전을 메인이벤트로 장식하는 이례적 혜택까지 누렸다.

송가연 효과를 제대로 본 로드FC는 이후 상품성을 갖춘 여성 파이터 발굴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입증하듯 이후 '섹시퀸' 송효경(34), '천사 파운딩' 박지혜(27),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7), 남예현(18), '여도르'(여자 표도르) 박정은(20) 등 많은 여전사들이 케이지 무대에 입성했다.

여성부에 대한 로드FC의 관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로드FC 측은 지난 30일 오후 1시부터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있었던 '샤오미 로드FC 028' 계체량 행사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계체량 행사가 끝나고 길민정, 서보미, 강진희, 최희다, 이예지, 남예현, 송효경, 박정은 등 8명의 여성부 파이터가 무대에 올라왔다. 여성부 선수들은 '로드FC 걸스데이'라는 명칭으로 단독 이벤트에 나서게 된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실력 있는 여성 파이터들이 많은 만큼 여성부 경기가 그러한 부분을 채워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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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연재중 / 점프볼 농구카툰 'JB 농구툰'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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