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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스피드를 다 갖춘 선수는 누구?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파워·스피드를 동시에 평가하는 지표 PSN

16.03.15 10:21최종업데이트16.03.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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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와 스피드 툴(tool)을 동시에 지닌 타자는 리그에서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 그만큼 드물기 때문이다. 랩퍼 제이지(Jay-Z)가 운영하는 고급 클럽의 이름 '40/40'은 홈런과 도루 40개를 의미하며, 그것은 특권층만이 누릴수 있는 최고급 수준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타자의 파워와 스피드 두 능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빌 제임스가 고안한 'Power-Speed Number'(PSN) 스탯이 있다. 이 스탯은 간단히 타자의 홈런과 도루의 조화평균으로 얻어낼 수 있으며,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PSN = 2 x ( 홈런 x 도루 ) / ( 홈런 + 도루 )

조화평균은 그 정의에 의해서 산술평균·기하평균보다 항상 작거나 같다. 오직 평균을 취하는 두 값이 서로 같을 때에만 산술평균, 기하평균과 같아진다.

즉, PSN은 홈런과 도루의 숫자가 균형을 이룰 때 가장 커질 수 있다. 따라서 PSN으로 타자가 얼마나 파워·스피드 두 능력에서 모두 뛰어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2015시즌 KBO 선수들의 PSN 순위는 어떨까?

2015시즌 KBO 선수들의 PSN 순위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 최초 40-40을 기록한 테임즈(상세기록 보기)가 역시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PSN을 기록했다. 2위 나바로 역시 30의 높은 PSN을 기록했는데, 이 또한 30-30 수준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셈이다.

한편 20이상의 PSN을 기록한 선수가 전체에서 5명에 불과한데, 그만큼 20-20이라는 수준이 KBO에서 대단히 희귀하다는 이야기다.

참고로 현재의 시각에서, PSN은 선수의 파워와 스피드를 온전히 대표하기에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타자의 타석 수나 도루 성공률 등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이런 단점들을 고려하여 더욱 업그레이드 된 PSN을 직접 고안하고 소개해보고자 한다.

심지어 발마저 빠른 테임즈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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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에도 송고했습니다. (칼럼니스트: 썩빡꾸 http://suxism.com /감수 및 자료제공: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 )
테임즈 홈런 도루 PSN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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