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국민의당 후보가 31일 오후 안산 다농마트 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승리의 알프스를 넘는 대장정에서 상록을이 정치혁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호열
김영환 후보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국회의원 4선에 김대중 정부 당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경험과 경륜을 갖췄다는 평가다. 15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입문한 후 별다른 사고 없이 투명하게 자기관리를 한 것도 강점이다.
상록을은 홍장표 후보가 의원직을 상실한 후 2009년 재선거를 통해 입성해 재선한 지역이다. 김 후보의 19대 총선 결과도 성적표가 좋다. 이번 총선에서는 '상록을이 검증한 인물'을 내세우며 두 후보를 뒤쫓고 있다. 인물 평가와 노인 및 합리적 보수층 흡입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정치에 무게를 둔 행보로 지역 주민과의 낮은 밀착도는 약점으로 꼽힌다. 기호 3번의 숙명과 다선에 대한 식상한 분위기는 아킬레스건이다. 김철민 후보가 단일화에 문을 열어놓은 데 비해 "야권연대는 없다"라면서 선을 그은 것에 대한 지역 여론도 변수다.
김영환 후보도 상록수역 출근인사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더민주로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지 못하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에 부응하지 못한다"라면서 "양당 기득권 체제를 3당 체제로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의당 김영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이날 유세는 오후 11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쉴틈없이 빼곡했다. 상록을 구석구석을 훑는 방식이다. 홍장표 후보와 일정이 비슷했다.
이날 오후 다농마트 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김 후보는 "오늘 이 자리는 상록을을 위한 마지막 봉사를 위한 마지막 출정식"이라며 "낡은 정치 혁파와 정치혁명을 위해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만큼 3번이 승리하는 선거혁명의 신기원을 이곳에서 일으켜 세우자"라고 호소했다.
김철민 후보는 야권연대의 문을 열어 놓았다. 반면 김영환 후보의 입장은 변화가 없었다. 그는 "내 지지층 중에는 1번을 지지하는 보수층들이 많은데 단일화를 하면 이들이 1번으로 돌아간다"라면서 "영남과 충남 등 보수 지지층을 많이 끌어와 홍장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하는 게 야권연대에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에둘러 거부했다.
안산시민 "둘로 갈라진 야당 걱정" vs. "새 인물로 바꿔야"지역 민심은 복잡했다. 신삼휴(회사원, 49)씨는 "야권이 단일화를 못하고 계속 분열할 경우 안산 4개 선거구에서 모두 여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게 이 바닥 민심"이라며 "어느 한 곳이라도 단일화가 되면 그 바람을 타고 단일화 여론이 일어 야당 후보들을 압박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상록수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50대 택시기사 김아무개씨는 "손님들이 현 정부에 불만이 많고, 살기 힘들다고 푸념들을 많이 한다"라면서 "정부 여당도 못하지만 야당도 워낙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걱정했다.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도 야권연대가 화제였다. 다른 택시기사는 "그래도 야당을 찍어야 그나마 박근혜가 바뀌지 아니면 진짜 싹수 노랗다"라면서 "문제는 안산의 야당들이 죄다 둘로 갈라서서 '지X'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다농마트 앞에서 만난 이아무개씨는 "아파트 단지 뒤쪽 구도심에는 홍장표 후보 골수팬들이 많다"라고 귀띔하며 "여야를 막론하고 현역 의원들이 잘못했지 홍장표가 잘못 한 게 뭐가 있나, 안산도 전부 다 새로운 인물로 바꿔야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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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분열 지X 같다" vs. "새 인물로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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