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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출구조사 시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사무실에서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비례대표 후보들이 출구조사발표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 이정민
김동현 기자 = 정의당은 새로운 제3당인 국민의당의 출현과 야권 연대 무산이라는 악조건에서 치른 선거에서 원래 의석인 5석 보다 1석을 늘린 6석을 확정했다.
정의당은 간판 스타인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가 진보정당 최초로 3선 도전에 성공한 성과를 냈지만, 반대로 그 둘 외에는 지역구에서 당선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의당은 15일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 등 2명의 지역구 후보가 당선됐다. 여기에 95.9% 개표 기준으로, 7.2%의 정당 득표율을 얻어 4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했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정미 부대표, 김종대 국방개혁기획단장,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윤소하 전남도당위원장 등이다.
그러나 전체 목표였던 두자릿수 의석은 달성하지 못했다. 정의당은 애초 지역구 4석과 비례 5~7석을 기대했고 최소 7석은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야권 연대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달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7명과 비례대표 6명 등 총 13명이 당선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당시 민주통합당과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당대당 연대가 무산됐고 국민의당의 반대로 지역구 차원의 후보간 단일화도 여의치 않았다.
정의당은 국민의당에 제3당의 지위와 언론의 관심마저 빼앗기면서 한때 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기도 했다. 야권 분열의 최대 피해자는 정의당이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회자될 정도였다.
심 대표는 후보 단일화를 한 19대 총선에서 불과 170표 차이로 당선됐지만 일여다야(一與多野)로 붙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 전 대표도 경남 창원성산을 새누리당으로부터 탈환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다만,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 한 명도 생환하지 못했다. 정진후 원내대표가 출마한 경기 안양동안을에서는 더민주 이정국 후보와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가 당선됐고, 수원정에서는 박원석 의원이 4위를 기록했다.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김제남 의원은 더민주 강병원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고 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번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어려운 환경에서 값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했다"며 "낡은 양당 정치에 강력한 경고음을, 새로운 정치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적대적 선거제도와 일여다야의 혹독한 선거구도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며 "그럼에도 국민들은 합리적이고 끊임없이 혁신해온 우리당에 미래의 디딤돌을 놓아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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