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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나온다, 몰리터의 선택은 마우어? 박병호?

[MLB 오늘&내일] 22일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모두 결장

16.04.22 12:43최종업데이트16.04.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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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이하 한국 시각)에는 단 한 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대호(시애틀)는 플래툰으로 인해, 박병호(미네소타)는 인터리그 제도로 인해 다시금 벤치를 지켰다. 그리고 최지만(LA에인절스)과 김현수(볼티모어)는 연속 결장을 한 경기씩 늘렸다. 국내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우울한 하루였던 것이다.

23일에는 MLB 엔트리에 있는 한국 선수들이 속한 팀들이 모두 경기를 치른다. 한국 선수들의 23일 출전 가능성 및 활약을 전망해보자.

박병호 – 미네소타 vs 워싱턴 [오전 8시 5분]

박병호는 이틀 연속 결장했다. 박병호의 결장 이유는 전날과 동일했다. 미네소타가 이틀 연속 밀워키와 인터리그 원정을 치르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주전 1루수로 조 마우어를 선택했다. 조 마우어는 이틀 연속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높은 출루율을 과시했다. 비록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지만, 박병호는 홈런 4개로 팀내 홈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23일 워싱턴과 만난다. 워싱턴전 역시 인터리그 원정이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것이다. 워싱턴은 23일 선발로 좌완 지오 곤잘레스를 예고했다. MLB 9년차 곤잘레스는 이번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3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피칭으로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고 있다. 곤잘레스의 좌타자 피안타율은 0이다.

반면 우타자 피안타율은 0.200이다. 참고로 좌타자 조 마우어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무려 0.429에 달한다. 몰리터 감독이 좌투수에 강한 좌타자 조 마우어를 선택할지, 아니면 팀내 홈런 선두 우타자 박병호를 선택하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미네소타 박병호 ⓒ MLB.com


김현수 – 볼티모어 vs 캔자스시티 [오전 9시 15분]

김현수는 5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볼티모어 쇼월터 감독은 22일 경기에서 지명타자 자리에 변화를 줬다. 타율 0.125에 그치고 있는 붙박이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즈 대신 그 자리에 마크 트럼보를 투입한 것이다. 그리고 트럼보의 우익수 자리에는 3할대 타율을 기록중인 우타자 놀란 레이몰드를 선택했다. 우완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좌타자 김현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었지만, 쇼월터 감독은 끝내 김현수를 외면했다. 김현수의 시즌 성적은 여전히 6타수 3안타 2볼넷 타율 0.500에 멈춰있다.

볼티모어는 23일 캔자스시티 원정에 나선다. 캔자스시티는 우완 크리스 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크리스 영은 2016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있다. 크리스 영의 현재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90이다. 크리스 영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55,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310에서 알 수 있듯, 좌우를 가리지 않고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볼티모어 타선이 개인 성적을 올리기에 적합한 상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5경기 연속 결장한 김현수의 출전 전망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둡기만 하다.

이대호 – 시애틀 vs LA에인절스 [오전 11시 5분]

이대호는 4경기 연속 결장했다. 22일 클리블랜드 선발로 우완 코디 앤더슨이 예고되면서 시애틀 서비스 감독은 다시금 애덤 린드를 선택했다.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린드는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20까지 끌어올렸다. 4경기 연속 선발 출전덕분에 타격감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대호의 현재 성적은 16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타율 0.250, 린드의 현재 성적은 41타수 9안타 1타점 타율 0.220이다.

2연승 중인 시애틀은 23일 LA에인절스 원정에 나선다. 에인절스는 23일 선발로 우완 닉 트로피아노를 예고했다. MLB 3년차 트로피아노는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2이닝 동안 1실점만을 허용하며 1승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18일 박병호가 트로피아노를 상대한 바 있는데 당시 박병호는 삼진아웃 포함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트로피아노는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27에 비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00로 높다. 플래툰으로 인해 우타자 이대호는 다시금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 – LA에인절스 vs 시애틀 [오전 11시 5분]

최지만은 6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LA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주전 좌익수에 크렉 젠트리, 지명타자에 앨버트 푸홀스, 1루수에 C.J.크론을 기용했다. 그리고 세 명의 주전 선수는 약속한 듯 나란히 부진했다. 젠트리는 3타수 무안타, 푸홀스는 4타수 무안타, 크론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세 선수 모두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소시아 감독은 좀처럼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최지만의 개막 이후 성적은 6경기 출장에 6타수 무안타 2볼넷이다.

에인절스는 23일 시애틀과 상대한다. 시애틀은 선발로 우완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AL 다승 3위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세 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고 있다. 에르난데스의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077에 불과하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역시 0.179에 불과하지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라 볼 수 있다. 에인절스 주전급 선수 중 좌타자는 우익수 콜 칼훈이 유일하다. 6경기 연속 결장한 좌타자 최지만이 23일 시애틀전을 통해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vs 샌디에이고 [오전 11시 40분]

세인트루이스는 22일 휴식일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MLB에서의 첫 기록을 많이 만들었다. 우선 첫 번째는 MLB 데뷔 이후 첫 이틀 연속 등판이었다. 두 경기 연속 등판 경험은 있었지만, 이틀 연속 등판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21일 경기에서는 MLB 첫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또한 부진한 피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MLB 첫 홀드도 달성했다. 오승환의 현재 성적은 8경기 출장에 8.2이닝 2실점 탈삼진 13개 평균자책점 2.08 피안타율 0.111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 샌디에이고 원정에 나선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로 아담 웨인라이트를 예고했다. 웨인라이트는 세 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8.27로 매우 부진하다. 웨인라이트가 개막 이후 거듭 부진한 피칭을 펼친 덕분에, 추격조 역할을 소화 중인 오승환은 웨인라이트가 선발 등판한 세 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오승환은 웨인라이트가 선발 등판한 4월 11일 애틀랜타전에서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MLB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웨인라이트가 등판한 경기에 100% 출장한 오승환이 다시금 출전 기회를 잡아 지난 21일 부진을 만회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코리안 메이저리거 팀 성적

한국 선수가 속한 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팀은 김현수의 볼티모어다. 볼티모어는 10승 4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볼티모어는 지난 2015시즌 81승 81패로 동부지구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중인 팀은 박병호가 속한 미네소타다. 미네소타는 5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미네소타는 지난 2015시즌 83승 7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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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미네소타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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