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대행진 참석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공원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중항쟁 전야제 민주대행진에 참석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전야제가 열리는 금남로를 향해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5.18 현장 가두행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해야"이날 5.18 유족과, 대학생, 시민단체, 정치인 등 2000여 명은 전야제에 앞서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광주공원에서 금남로까지 5.18 현장 약 3km 구간을 행진한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식 제창과 기념곡 지정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와 국가보훈처를 비판했다. 이들은 거리를 지나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한다"라고 외쳤다.
가두행진에 앞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하고 싶은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세상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5.18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이유들이 더욱 명증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정치·사회적으로 한때 외로운 섬이었지만 늘 이땅의 민주주의 역사의 앞길을 열어왔다고 자부한다"라며 "36년 전 그 구호를 외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귀한 행진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야제와 가두행진에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의 가족과 백남기농민대책위도 참석했다. 백씨의 아내 박경숙씨와 첫째 딸 백도라지씨, 네덜란드에서 온 둘째딸 백민주화씨, 이날 네 번째 생일을 맞은 손자 지오군은 전야제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백도라지씨는 "이렇게 귀한 자리에 우리 가족과 대책위를 초대해줘 광주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다들 아시다시피 아직 (아버지 문제와 관련해) 해결된 게 하나도 없고 수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백씨는 "여기 정치인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 문제는 농민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간과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라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 문제의 해결을 꼭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야제와 시민단체 주관 기념식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도 2년째 광주를 찾았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등 유가족과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50여 명은 가두행진 및 전야제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5.18의 참상을 전한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가족과 외신·해직기자들도 이날 전야제에 참석했다. 힌츠페터의 손톱과 머리카락은 그가 생전 바랐던 대로 16일 5.18 구묘역에 안장됐다.

▲"도청을 향해!" 5.18민주대행진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공원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중항쟁 전야제 민주대행진에 참석한 5.18유가족, 야당 정치인, 시민들이 전야제가 열리는 금남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도청을 향해!" 5.18민주대행진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공원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중항쟁 전야제 민주대행진에 참석한 5.18유가족, 야당 정치인, 시민들이 전야제가 열리는 금남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주먹밥 먹는 문재인-심상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중항쟁 전야제'에서 주먹밥을 먹고 있다.
권우성

▲5.18민중항쟁 전야제 참석한 국민의당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의원들이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중항쟁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권우성

▲반갑게 인사 나누는 주승용-우상호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공원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중항쟁 전야제 민주대행진'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우성
광주 총집결 야권, "제대로 싸워라" 질타 듣기도이날 야권 정치인들은 광주에 총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가두행진 및 전야제에 참석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당선자 전원도 18일 합류해 기념식에 자리할 예정이다. 강기정 의원은 이날 오전 진행된 추모제에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선자 전원이 가두행진과 전야제에 참여했다. 천 대표와 박주선, 장병완 의원, 김경진 당선자 등은 이날 오전 진행된 추모제에도 참석했다.
정의당도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가두행진 및 전야제에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18일 진행되는 기념식에만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광주를 찾은 야권 정치인들은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날 가두행진과 전야제 3부 사회를 맡은 백금렬씨는 "요즘 협치, 협치 이야기하는데 지금 대통령과 무슨 협치를 말하나"라며 "여기서만 팔뚝질하지 말고, 여기서만 목놓아 노래하지 말고 국회에서 단호하게, 제대로 싸워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씨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 사람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들은 야당이 야당다운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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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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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 아들, 이제 '열사'됐지만 "5.18, 안 끝났습니다! 같이 싸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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