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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주역 합류, 24년 만의 금메달 노리는 여자핸드볼

오영란·우선희 등 베테랑의 투혼, 세 번째 금메달 도전

16.07.26 17:56최종업데이트16.07.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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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 구기종목에서 여자 3종목(핸드볼,하키,배구) 남자 1종목(축구)이 출전 티켓을 얻었다. 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10월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4전 전승으로 리우행 티켓을 따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핸드볼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에서 덴마크에 33-37로 지며 3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4위로 떨어졌고 4년 뒤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다시 결승에 진출했지만 덴마크에 승부던지기 끝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 오른 후 동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의 맥이 끊어졌다. 준결승 경기에서 노르웨이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스페인에 2점 차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여자핸드볼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신구 조화를 앞세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4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끊어진 메달의 명맥을 복원하기 위해 대표팀은 올 봄에 해병대 캠프를 치르며 체력을 다졌고, 4월 말에는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새로운 기술들을 탐색하기도 했다.

우생순의 주역들 대표팀 합류, 오영란 5번째 올림픽 출전

우생순의 주역 오영란과 우선희도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두 선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다. 아테네 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에서 덴마크에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을 끝에 패한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우선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는데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여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꾸준히 과시한 바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은퇴를 선언하면서 런던 올림픽에는 나가지 않은 오영란은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복귀했다. 핸드볼 인생의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다는 각오다. 1996년 미국 애틀란타에서 첫 올림픽을 경험한 오영란은 이후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바 있다.

오영란은 지난 4월 해병대 훈련도 무리 없이 마쳤고, 5월에 진행한 유럽 전지훈련도 성공적으로 끝내며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유럽의 강한 벽을 넘어야

올림픽 조별리그는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상위 4개국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12개국이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스웨덴,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강호들과 함께 B조에 편성됐는데 러시아(세계 랭킹 2위)와 프랑스(세계 랭킹 9위)가 우리보다 전력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랭킹 10위인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네덜란드, 스위덴,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따내며 8강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대다.

A조에 편성된 국가는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비롯하여  브라질, 앙골라, 스페인, 몬테네그로, 루마니아다. 런던 올림픽 우승국인 노르웨이는 2015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는 등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차지했던 여자핸드볼은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유럽 국가들의 강력한 벽을 넘어야하는 상황이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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