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는 북 '8월 민족대회합 제안' 반대 말아야"

경남비상시국회의 등 단체, 북측 제안 환영 ... "대화의 기회로 삼아야"

등록 2016.07.04 11:30수정 2016.07.04 11:31
0
원고료로 응원
경남지역 통일운동, 시민사회단체들이 "남북관계 회복 절호의 기회, 8월 남북해외 통일대회합 성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남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가 지난 6월 27일 남측 노동, 농민, 여성,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에 서신을 보내 '8월 남북해외 통일대회합'을 제안했다.

이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남진보연합,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경남여성연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농 부경연맹, 전여농 경남연합 등 단체들은 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측 제안을 환영했다.

이날은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44주년이 되는 날이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박근혜정부는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남한 내 노동자와 자본이 맺은 협약도 '무의'로 돌리고 있다. 이는 자본의 이익을 반영한 것이라 하더라도, 남북관계 개선을 해야 하는데 과거 정부의 성과를 '무의'로 돌리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지금 정부는 북 제재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남한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민족장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8월을 계기로 남북대화의 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  경남지역 통일운동,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관계 회복의 절호기회, 8월 남북해외 통일대회합 성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경남지역 통일운동,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관계 회복의 절호기회, 8월 남북해외 통일대회합 성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 윤성효


단체들은 회견문을 통해 "북측준비위는 각계각층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북남관계 개선과 통일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정견과 신상 주의주장에 관계없이 그 누구와도 허심탄회하게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면서 올해 8·15를 전후해 '당국과 해내외 정당, 단체대표들, 각계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적 대회합을 평양이나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북대립이 심각해지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올해 8·15에 즈음하여 남북해외 대표단과 각계인사들이 만나 평화통일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기를 희망하며, 제안 서신에 대한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금강산 관광 중단, 민간교류 전면 차단, 평화와 상생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 폐쇄를 지켜보며 남북관계에 회복할 수 없는 위기감과 절망감을 느꼈다"며 "박근혜정부는 이번 대화 제의의 기회를 상투적인 수법으로 호도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와 남북관계 회복의 기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대화제의를 무시하고, 이를 가로막아 나선다면 현정부의 통일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결과이며, 그 출로 또한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는 북측의 제안을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오히려 대화의 기회로 삼아 통일의 큰 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운동·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오는 23일 경남에서 '평화협정 체결 촉구 경남대회'를 열 예정이다.
#7.4남북공동성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추석 때 이 문자 받고 놀라지 않은 사람 없을 겁니다 추석 때 이 문자 받고 놀라지 않은 사람 없을 겁니다
  2. 2 아직도 '4대강 사업' 자화자찬? 이걸 보고도 그 말 나오나 아직도 '4대강 사업' 자화자찬? 이걸 보고도 그 말 나오나
  3. 3 우리 모르게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왜? 우리 모르게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왜?
  4. 4 [단독] "김건희 사기꾼 기사, 한국대사관이 '삭제' 요구했지만 거부" [단독] "김건희 사기꾼 기사, 한국대사관이 '삭제' 요구했지만 거부"
  5. 5 참 순진한 윤석열 대통령 참 순진한 윤석열 대통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