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타이거즈 내야수 서동욱. ⓒ 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KIA 타이거즈 2루를 든든하게 지킨 서동욱(32)이 급성 맹장염(충수염) 수술로 정규시즌 출전이 어려워졌다.
서동욱은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케이티 위즈와 방문경기를 문제없이 소화한 뒤 27일 LG 트윈스전을 준비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왔다. 이후 갑작스럽게 복통을 느낀 서동욱은 26일 오전 광주의 한 병원을 찾았고, 충수염 진단을 받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KIA 구단 관계자는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남은 정규시즌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해도 서동욱 선수의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5위 KIA는 67승 70패 1무로 4위 LG에 2게임 차로 끌려가고 있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 둔 KIA는 LG를 상대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해 4·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안방에서 치르겠다는 각오다. 갈 길이 바쁜 KIA에 서동욱의 이탈은 뼈아픈 악재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로 팀을 옮긴 서동욱은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0.291(409타수 119안타), 16홈런, 67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동욱의 이탈에 따라 KIA는 안치홍(26)을 27일 1군에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안치홍은 4일 1군에 전격 등록했지만, 오른쪽 내전근 통증으로 9일 1군에서 빠졌다. 안치홍은 꾸준히 훈련을 소화해 지금은 경기 출전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까지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KIA 구단 관계자는 "안치홍이 타격하고 수비하는 건 문제가 없다. 다만 주루 때 약간 불편감을 호소하는데,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7일 옆구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나지완(30)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안치홍과 함께 27일 1군 복귀가 유력하다.
또 다른 '예비역' 김선빈(27) 역시 1군 등록을 대기하고 있는데, KIA 구단 관계자는 "안치홍과 나지완, 김선빈 모두 27일 경기를 앞두고 최종 점검해 등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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