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공연을 펼치고 있는 한영애씨.전주 한영애씨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며 그들의 원혼을 달래주고 있는 퍼포먼스 광경.
김용한
어린 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월호 특별법 재가동을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하였고, 릴레이 서명활동에 나선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미리 준비한 노란 리본형 상징물과 대전 활동가들이 준비해 온 나무 열쇠고리도 함께 나눠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 나무 팻말에는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2014. 04. 16"이라고 적혀 있었다. 거리 서명전에 참여한 시민들은 활동가들이 나눠준 작은 나무 열쇠고리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날 거리 서명전에는 대전에서 4.16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세월호 특별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전국 거리투어에 마지막 투어지에 대구에 도착한 대전 락 밴드그룹인 '프리버드(The FreeBird)'가 현장 라이브로 거리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리버드는 세월호에 대한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해 지난 6월부터 전국 11개 도시를 돌면서 거리 공연을 펼쳤고, 이날 대구 공연이 마지막 투어 도시인 셈이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건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혀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다."

▲거리 서명활동세월호 특별법 재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거리 서명전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용한
거리 공연에 나섰던 프리버드 멤버 성원모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 참여하게 되었는데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만나서 연대하고 활동하다 보니 효과도 있고 의미도 있다"고 전하면서 "세월호 특별법이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되어 하루 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명활동에 촉구에 나섰던 원영민 시민활동가도 "세월호 특별법이 이뤄졌지만 정부의 비협조로 누더기가 되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특별법 재개정되어 한국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거리선전전과 전국 투어에 참여했다는 최봉추 교사도 "2014년 4월 16일 날 온 국민이 다보는 앞에서 생중계로 학살(구하지 못한 것)한 것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저는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탄했다.
서명활동전은 약 1시간가량 프리버드의 거리 공연, 세월호 참사의 모습을 재현한 전주 한영애씨의 애절한 퍼포먼스와 시민들의 거리 서명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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