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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박', 박용택 vs.박민우 PO 1차전의 주인공은?

[안타 기상도] 21일 계 작두 기자의 팀별 추천 비더레

16.10.21 11:28최종업데이트16.10.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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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의 기록을 바탕으로 선정된 팀별 안타 확률이 높은 타자 들입니다. 야구 팬 여러분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타를 기록할 타자들을 함께 예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편집자말]
[LG 트윈스 타선 키플레이어]박용택·채은성

지난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넥센 경기. 1회초 1사 주자 2루에 타석에 들어선 LG 박용택이 안타를 치고서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에도 LG는 박용택이다. 박용택은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벌써 5번째 '추천 비더레'에 이름을 올렸다. LG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용택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할 타율에 5할 출루율을 기록했다. 6경기 모두 출루에 성공했으며, 5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멀티히트는 3경기, 멀티출루는 4경기에 달한다. 이번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최다볼넷, 최다루타의 주인공이 바로 그다.

금일 경기의 전망도 밝다. 그는 상대 선발 해커에게 올 시즌 8타수 3안타 1볼넷으로 강했으며, 마무리 임창민에게도 5타수 2안타로 만만치 않은 면모를 보였다. 심지어 필승조로 분류되는 김진성(2타수 2안타), 원종현(1타수 1안타 1볼넷)에게는 100% 출루를 기록했다. NC가 내세울 수 있는 특급 카드들을 모두 격파한 셈. 오늘 그의 안타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보인다.

물론 변수는 있다. LG는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3일간의 휴식을 가졌다. '3일'은 타격감을 유지하기에는 길고, 쌓여있던 피로를 모두 풀기에는 다소 짧은 기간. 베테랑 중의 베테랑 박용택은 작은 변수를 딛고 다시 한 번 '가을택'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채은성은 경험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그는 만 26세의 젊은 타자. 이제 프로에서 막 3시즌을 뛰었으며, 풀타임으로 출장한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그가 1군에서 소화한 경기(280경기)는 현역 최다경기 기록 보유자인 정성훈(2020경기)의 1/7에도 미치지 못한다.

경험부족 탓일까, 그는 포스트시즌 초반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의 그는 다소 경직되어있는 듯 했고,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타에 그쳤다. 올 시즌 LG의 5번 자리를 꿰찬 타자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점차 포스트시즌에 적응해 갔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4타수 4안타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며, 마지막 4차전에서는 데뷔 첫 PS 타점을 기록하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긴장감을 이겨내고 정규시즌의 그로 돌아온 듯한 타격을 보였다.

이제는 경기의 전면에 나설 시점이다. 그는 올 시즌 해커에게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인 타자. NC전에서도 타율 0.333에 1홈런 7타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팀 내 최다안타 3위, 타점 3위를 기록한 채은성이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LG의 5번타자'다운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해보자.

[NC 다이노스 타선 키플레이어]박민우·박석민

NC 최고타율의 주인공은 테임즈도, 나성범도 아닌 박민우다. ⓒ NC 다이노스


오늘 NC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타자는 바로 박민우다. 그는 소사에게 압도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타자. 최근 3시즌 간 소사에게 26타수 14안타로 타율 0.538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8타수 6안타 타율 0.750으로 극강. 평균 149.8km/h의 광속구와 9이닝당 1.72볼넷의 칼날 제구력을 갖춘 소사도 박민우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나 다름없었다.

더욱 무서운 점은 그의 뒤에 NC의 가공할 중심타선이 버티고 있다는 데 있다. 테임즈가 1차전에 나설 수 없다 해도 NC의 중심타선은 공포 그 자체. 나성범-박석민-이호준은 올 시즌 75홈런 304타점을 합작했다. 평균 25홈런 101타점으로, 간단히 말해 LG의 4번타자 히메네스(26홈런 102타점) 세 명이 버티고 있는 셈이다. 소사는 박민우를 출루시키는 즉시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게다가 박민우는 언제든 2루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데뷔 후 3시즌간 평균 38도루를 기록한 준족. 순식간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 LG는 그가 타석에 있을 때도, 누상에 있을 때도 방심할 수 없는 셈. 타석에서 번쩍, 누상에서 번쩍하는 '홍길동'같은 박민우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NC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테임즈 없이 치른다. 테임즈 없이도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NC 중심타선이지만, 그래도 테임즈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게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테임즈가 빠지면 산술적으로도 40홈런 121타점이 날아간다. 팀 득점의 14% 이상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셈이다.

테임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그 누구보다 박석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석민은 올 시즌 NC에서 2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 나성범에 비해 150타석가량 적게 들어서고도 32홈런 104타점을 올렸다. 테임즈를 대신해 4번타자로 나서기에 적합한 성적이다.

큰 무대 경험이 많다는 점도 '박석민 4번타자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그는 삼성 시절 무려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물론 그다지 활약하지 못한 시즌도 있었지만, 그가 큰 무대의 중압감을 수없이 경험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또한 그는 올 시즌 소사에게 10타수 4안타 1홈런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나성범이 15타수 3안타, 이호준이 8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활약 여부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삼성 시절에는 최형우, NC에서는 테임즈라는 존재가 있어 4번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분명 그는 4번 타자로 활약할 능력을 충분히 갖춘 타자. 박석민이 테임즈의 빈 자리를 메우며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모습을 기대한다.

[계 작두 기자의 추천 비더레] 10월 21일 PO 1차전 추천 타자

프로야구 팀별 추천 비더레(10/21) (사진출처: KBO홈페이지)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계 작두 기자의 추천 비더레 리뷰] 10월 17일 추천 4인 중 4명 100% 적중

프로야구 팀별 추천 비더레 리뷰(10/17) (사진출처: KBO홈페이지)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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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계민호 기자, 편집: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기록 사용 및 후원 문의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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