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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눈치싸움은 벌써 시작됐다

16.10.28 13:51최종업데이트16.10.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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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즌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 삼성 라이온즈


가을야구에 실패한 구단들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감독 선임과 코치진 재편성을 통해 2017년을 위한 팀 정비에 들어간 것이다. 그 중 모든 구단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다. 올 시즌 거물급 선수들이 FA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구단 간 눈치싸움이 시작되었다.

지난해 FA시장에서 최고 금액을 받은 선수는 박석민 이었다. NC 다이노스는 96억 원을 투자해 박석민과 4년 계약을 체결하였다. 하지만 이 최고 금액은 올해 다시 한 번 갱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시장에서 최대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33)다.

작년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부진을 겪으며 9위로 추락 했지만 최형우의 활약은 빛났다. 0.376의 타율과 195안타 144타점으로 타율, 최다안타, 타점 1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완성도 높은 타격 실력은 보여준 최형우는 이번 FA 시장에서 몸값이 100억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좌완 파이어볼러 차우찬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차우찬(29) 또한 이번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12승 6패 4.7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삼성에서 최형우와 함께 제 역할을 해줬다. 젊은 나이와 좌완 파이어볼러 라는 이점이 많은 구단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투타 에이스가 FA 시장에서 타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올 시즌 부진했던 삼성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새롭게 삼성에 부임한 김한수 감독은 이 두 선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두 좌완 에이스, SK의 김광현(28)과 KIA의 양현종(28)의 해외 진출과 국내 팀 잔류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2년 전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포스팅 금액으로 도전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FA 자격을 얻으면서 두 선수 모두 12월 메이저리그 팀들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롯데의 황재균 역시 자유계약 신분 최대어 중 한 명이다. 이번 시즌 황재균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127경기에 출장해 3할3푼5리를 기록했고 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책임졌다. 시즌 중반 잠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조원우 감독은 오승택, 손용석 등을 3루수 자리에 대신 배치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3루 자리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롯데이기 때문에 황재균의 내년 시즌 행방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김재호, 나지완, 우규민 등이 이번에 FA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부터 원 소속팀의 우선 협상 기간이 없어지면서 올 겨울 FA 시장은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시즌이 한창인 지금, 벌써부터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를 낚기 위한 선수 간, 팀 간 눈치 싸움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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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청춘스포츠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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