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대학생들의 일침 "이게 무슨 막장드라마냐"

[충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 전국대학생 동시다발 시국선언 참여

등록 2016.11.05 18:18수정 2016.11.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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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1시 충남부여에서 열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의 전국대학생 동시다발 시국선언 ⓒ 신영근


전국의 대학생들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비선실세 의혹을 둘러싸고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전국 대학생들의 동시다발 시국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충남 부여에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있었다.

5일 오후 1시 충남 부여읍사무소 옆에서 열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의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선언'에는 200여 명의 대학생들과 부여군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부여읍사무소 옆에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대학생의 힘으로 주권 되찾자. 박근혜 정권 퇴진"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국립전통문화대학교 총학생회와 일반 대학생 시민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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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충남 부여읍사무소 옆에서 '전국대학생 동시다발 시국선언'중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과 부여군민 ⓒ 신영근


특히 이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의 전국대학생 동시다발 시국대회를 보고 가던 길을 멈추고 참석한 구아무개씨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시대에도 당시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민주화를 만들었듯이, 이번 국정농단 비선실세에 관련해서도 전국의 대학생들이 순수한 열정과 분노로 이렇게 나서줘서 정말 고맙다"라면서 "이번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비선실세 의혹이 밝혀져야 한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지고, 올바른 대한민국,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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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에서 '전국대학생 동시다발 시국선언'을 마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이 풍물패와 함께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 신영근


이날 시국선언을 마친 대학생들은 풍물패를 앞세우고 부여군청앞에서 출발하여 부여버스터미널 거쳐 부여소방서까지 되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5일 전국의 대학생 시국대회는 수도권은 오후 2시 서울 마로니에 공원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다. 충청권은 오후 2시 30분 대전 타임월드, 영남권은 오후 5시 부산 서면, 호남권은 오후 5시 광주 금남로에서 시국대회를 연다. 다음은 전국 대학생 시국선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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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생 시국대회 공동선언문 ⓒ 신영근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대학생 시국대회 공동선언문
- 전국 동시다발 대학생 시국대회

지금 박근혜 정권 퇴진 목소리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1주일도 안돼 40개가 넘는 대학교의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했고 현재는 100여개의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진행되었다. 이에 10월31일 전국에 있는 대학굑 학생회들과 학생단체들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헌번질서가 파괴되었으며 국정이 파탄 난 현 시국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이렇게 '박근혜 퇴진 전국대학생 시국회의'는 결성되었다.


분노한 국민들은 이사회에 과연 민주주의란 있었는가를 묻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는 동생' 최순실의 부패·비리가 폭로될 때마다 이게 '막장 드라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다. 박근혜 정부는 "아는 동생"들은 챙겼지만 제일 중요한 국민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았다.

'비선 실세'라 불리는 최순실. 기업인들의 더러운 부패비리 네트워크가 한 나라의 대통령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최순실을 연결고리고 미르K 스포츠재단등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기업인들의 돈을 긁어모았고, 박근혜대통령은 이 대가로 친 기업 정책을 추진했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열리자 부패비리는 꼬리에 꼬리를 물로 청와대, 전경련, 삼성, 교육부, 이화여대, 스포츠계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온갖 부패의 고리를 형성하며, 이 나라를 쥐락 펴락한 것이다.

우리는 박근혜와 최순실,기업인들이 권력을 등에 업고 국정을 농단한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특히 정유라가 지도교수를 교체하고, 학칙도 바꾸며 권력의 특혜를 받을 때, 대학생들은 강화되는 경쟁속에 시험과 리포트를 준비하며 수많은 밤을 새야했다. 기업들이 임금을 낮추고, 고용을 축소하며 긁어모은 돈을 현정권에 바칠 때, 대학생들은 실없난을 견디며 "일자리가 많은 중동,오지로 가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마지막 분노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 아직도 어두운 바다속에 수장되어 있는 세월호의 진실,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백남기 농민을 부검하려 했던 공권력, 피해자들의 동의 없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 경제위기의 고통을 전가 받아왔던 노동자들... 박근혜 정부 하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어 있었다. 그리고 그 동안 온 국민은 신음과 고통 속에 있었다.

온 국민이 이 현 사태에 분노하고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다는 것은 최순실이라는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박근혜정권의 4년 속에 이미 축적되어 왔던 분노가 폭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민 없는 국가, 이러한 상실의 시대 속에서 대학생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대학별로 이어지던 시국선언의 물결을 모아, 오늘 우리 우리는 수도권에서, 영남권에서, 호남권에서, 충청권에서 동시다발적인 '박근혜 퇴진! 전국 동시다발 대학생 시국대회'를 개최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만들어 왔다. 주권이 사라진 현실속에 마지막 남은 희망은 행동하는 국민, 그리고 대학생들에게 있다. 대학생들은 공동의 행동으로, 노동자들은 총파업으로, 각계각층의 대중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자!

전국의 대학생들은 요구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참가자 일동

박근혜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현재)

경기대 서울캠 총학생회/경북대 총학새회/경희대 총학생회/고려대 총학생회/단국대 총학생회/덕성여대 총학생회/동국대(서울캠/경주캠) 총학생회/동덕여대 총학생회/목포대 총학생회/부산대 총학생회/서강대 총학생회/서울과기대 총학생회/서울대 총학생회/서울시립대 총학생회/서원대 총학생회/성공회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성신여대 총학생회/세한대 총학생회/숙명여대 비상대책위원회/연세대 총학생회/이화여대 총학생회/인천대 총학생회/전국교육대학생연합(경인교대 총학생회)/공주교대 총학생회/대구교대 총학생회/부산교대 총학생회/서울교대 총학생회/청주교대 총학생회/전남대(광주캠/여수캠) 총학생회/전북대 총학생회/전통문화대 총학생회/한국교통대학교 총학생회/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한서대 총학생회/한양대 서울캠 총학생회/한신대 총학생회/홍익대(서울캠/세종캠) 총학생회/KAIST 총학생회 (이하41단위) 노동자연대 학생그룹/단국대학교 시국대책위원회(준)/동국대 정치경제학연구학회/동국대 청년학생진보모임 달려라진보/대안대학 청춘의지성/박근혜 퇴진 건국대 시국회의(박근혜 퇴진 노동자대회 민중총궐기 건국대 참가단/건국대 동아리 연합회/건국대 동아리연합회 인문사회분과/건국대 문과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건국대학교 중앙역사학회 얼/노동자연대 건국대모임/청년하다 건국대 지부/평화나비 건국대지부 쿠터풀라이/박근혜 하야를 원하는 강원대 학생들/박근헤 하야를 원하는 한림대 학생들/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서강.나의 시국선언/성공회대 시국회의/ 세월호를 기억하는 인하인 모임/시일야방성대곡.성균인 시국을 말하다/실천하는 국민대 학생모임 '비상구'/이름하야.대학생하야네트워크/인권네트워크 사람들/정의당 한양대 학생위원회/좋은대한민국만들기 대학생운동본보/청년독립군 국민대모임/청년하다/한신대 박근혜퇴진시국선언/행동하는 이화인/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416대학생연대 (이하31단위)
#대학생시국회의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부여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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