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이 보도한 미국 각 주별 선거 결과.
CNN
아시안과 히스패닉에게 공공의 적이 되는 대신 백인 블루칼라(노동자 계층)와 흑인의 지지를 확보했고, 결과적으로 오마바 선거승리연합의 한 축을 무너뜨렸다. 힐러리를 월스트리트 기득권의 하수인으로 공격함으로써 다수의 샌더스 지지자들을 힐러리 지지가 아니라 트럼프 지지자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트럼프는 빌 클린턴을 힐러리 캠프의 X맨으로 잘 활용했다. 위키리크스와 FBI는 결과적으로 트럼프 편이었다.
선거메시지는 간결하고 분명했다. FBI 수사 당시 힐러리를 구속하라는 메시지와 영상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4200만 명의 유권자가 힐러리가 FBI에 기소될 것이라고 믿는 상황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빗나간 여론조사... '소음'이었다그럼 여론조사는 왜 틀렸나? 침묵의 나선이론을 상기했어야 한다. 모든 언론이 트럼프의 막말에만 주목했지 '헬아메리카'에 대한 미국인의 분노에는 주목하지 않았다. 기저에 흐르는 심판 민심이 트럼프의 막말에 묻혔지만 투표로 연결됐다.
공화당 지지자들도 음담패설을 시도 때도 없이 지껄이는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응답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브래들리 효과(백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때 흑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뒤 실제 투표장에서는 백인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계의 달인이고 지금껏 선거예측에서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는 네이트 실버도 틀렸다. 실버는 말했었다. "소음(여론조사)을 차단하고 신호를 포착하라"고.
여론조사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실물경제의 흐름이다. 모든 선거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다. 다우지수, S&P500 등 주가지수의 변화, 멕시코 페소화 가치 변동, 가상화폐로 거래되는 프리딕션 마켓 지수 등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이들 지수가 하락했다. 이것은 여론조사의 '소음'과는 다르게 트럼프가 이긴다는 확실한 신호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오바마 승리의 요인이었던 히스패닉 유권자의 투표율에 주목하는 동안 나는 백인들의 투표율에 주목했다. 백인들의 투표참가율 증가는 트럼프 승리의 관건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히스패닉의 투표율은 지난 선거보다 높지 않은 대신 백인들의 투표율은 상승했다.
힐러리는 못해서 졌다. 트럼프가 이길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과 근거가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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