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법원 "영화관서 국가 틀고 관객 일어서야"

영화관서 국가 연주 의무화... "시대 역행" 비난 쏟아져

등록 2016.12.01 05:37수정 2016.12.0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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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영화관의 의무적 국가 연주 결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인도 영화관의 의무적 국가 연주 결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BBC

인도의 모든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전 의무적으로 국가를 틀어야 하고, 관객은 서 있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인도 대법원은 "모든 영화관은 영화 상영 전 화면에 국기를 띄우고 국가를 틀어야 한다"라며 "관람객은 국가 연주가 끝날 때까지 서  있어야 한다"라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최근 많은 국민이 국가를 어떻게 부르는지도 모르고 있다"라며 "모든 국민이 국가를 부를 수 있어야 하며, 국가를 존중하는 뜻으로 (연주하는 동안) 서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10일 이내에 이번 결정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60~70년대 영화관에서 의무적으로 국가를 틀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영화관의 국가 연주 의무를 대법원에 청원한 남성은 "오래 전 영화관에서 국가가 연주될 때 내가 유일하게 일어서 있었다"라며 "오히려 다른 관객들은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나를 비난하거나 위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대법원이 시대를 역행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비키'라는 인도 누리꾼은 "영화관은 여가를 즐기러 가는 곳이지, 애국심을 증명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마낙 굽타라는 누리꾼도 "영화관 입장권을 구입한 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국가 연주가 끝난 후 들어가면 된다"라며 "불과 1~2분밖에 걸리지 않으니 국가를 듣지 않아도 된다"라고 비꼬았다.


#인도 #국가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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