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마약류 구입? 순방 때 시차적응 위한 것"

자낙스 등 향정신성 의약품 구입 지적에 "임무수행 위해 단기간 처방한 것" 해명

등록 2016.12.01 09:05수정 2016.12.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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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청와대가 자낙스 등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 약물을 대량으로 구입한 것에 대해 "시차 적응을 위한 수면 유도제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청와대 구매 향정신성 의약품 현황'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3년 4월 18일과 8월 21일 두 차례에 걸쳐, 자낙스(600정)·스틸녹스(210정)·할시온(300정) 등 총 1110정의 향정신성 의약품을 구매했다. 모두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돼 있는 의약품이다.

이 중 '자낙스'는 최순실이 차움의원에서 처방 받았던 약물로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를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되며 약물 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어 마약류로 지정됐고, '스틸녹스'은 복용 후 전날 있었던 행동을 기억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졸피뎀이 주성분이다.

졸피뎀 역시 장기간 복용 시 환각 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마약류로 분류돼 있다. '할시온'도 장기간 복용 시 환각 증세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 돼 영국 등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고 국내에서도 10일 이상 장기복용이 금지된 약품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10월 31일 기준으로 스틸녹스(101정)·자낙스(83정)·할시온(100정)만 보유하고 있다. 즉, 기존에 구입했던 향정신성 의약품 1110정 중 836정을 이미 소비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오전 춘추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해외 순방 때 수행원들의 빠른 시차 적응을 위해서 사용된 수면유도제"라면서 "바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 제한적으로 처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자낙스 등) 종류가 다른 것은 시차에 따른 불면의 정도와 양상, 약제에 대한 환자의 감수성 등에 따라서 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순방의 횟수와 수행원의 수를 고려할 때 많은 양이 사용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향정신성 의약품 #자낙스 #최순실 #마약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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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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