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14. 맨시티 vs 첼시] 파란색 유니폼. 더 진한쪽은 첼시였다.

사진을 가디언에서 가져왔는데 쓸수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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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ddpddpzzz1)등록 2016.12.04 12:13
1위와 3위 팀이 만났다. 승점차는 1점이다. 7연승을 달리는 리그 1위 첼시가 그 밑을 바짝 쫒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홈에서 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팽팽했다. 두팀 모두 3백과 강한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를 옥죄었다. 비슷한 유니폼 색깔만큼 비슷한 전술이었다. 가장 전술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두 감독의 지략싸움이었다.

하지만 변수는 경기 시작 전부터 발생했다. EPL 역사 최초로 6경기 연속 리그 주전 선수를 바꾸지 않았던 콩테 감독이었지만 부상이 발생했다. 경기 전 부상을 당한 마티치를 대신해 파브레가스가 68일만에 선발 출장을 하였다. 3선 수비가 약해지자 번번이 공은 아구에게로 갔다.

하지만 다비즈 루이즈와 아스킬리쿠에타 그리고 케이힐로 이뤄진 첼시의 3백 라인은 영리하게 시티의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전반 막판 다시 한번 변수가 발생했다.  오른쪽 윙백으로 나바스의 크로스가 케이힐의 오른발을 맞고 첼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45분이었다. 지속해서 첼시의 왼쪽 수비를 공략한 맨체스터의 전술이 통한 순간이었다.  

먼저 승부수를 던진 쪽은 첼시였다. 후반 5분만에 페드로를 빼고 윌리안을 투입하며 첼시는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후반 초반 오히려 매서운 쪽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데브라이너는 빠른 역습을 통해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이 막히자 첼시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파브레가스였다. 후방에서 길거 뿌려준 킬 패스를 통해 디에고 코스타의 골을 만들었다. 마티치의 수비적 공백을 공격으로 메꾸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맨체스터시티의 파상공세가 첼시의 수비에 막히자, 코스타와 윌리안은 간결한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과열된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도 빠르고 정확했다.

급한 쪽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야야투레를 투입했다.곧 이어 수비수 스톤스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이헤나초틀 투입했다. 하지만 첼시의 수비는 강경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계속해서 공을 돌렸지만 첼시의 수비벽을 뚫을 만큼 예리하지 못했다. 첼시의 수비 성공은 역습을 의미했다. 윌리안과 디에고 코스타는 짧고 간결한 패스윅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계속해서 노렸다. 이후 디에고 코스타를 빼고 찰로바를 투입한 첼시는 수비를 강화하며, 동시에 경기 막판 다시 한번 아자르의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8연승을 거둔 첼시는 좀더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카테나치오(=이탈리아 빗장수비)를 기반으로 한 콘테의 쓰리백은 같은 듯 펩의 쓰리백보다 단단했다. 수비수들은 영리했고 역습은 날카로웠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아직 덜 엉글지 못한 전술을 보여준 하루였다. 전술만큼 비슷한 유니폼 색깔을 입고 뛴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오늘 하루 더 진한 쪽은 첼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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