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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안현수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가는 건 영광스러운 일"

[2016-2017 쇼트트랙 월드컵] 빅토르 안, 평창 테스트이벤트 쇼트트랙 월드컵 참가

16.12.18 09:55최종업데이트16.12.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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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의 월드컵 대회에서 모습. ⓒ 박영진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계 전설 빅토르 안(안현수)이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평창 올림픽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빅토르 안은 17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KB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에 출전했다. 그는 결승진출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경기 전 공식연습에서 빅토르 안은 이번 대회를 평창 동계올림픽의 분위기를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로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가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비록 현재는 러시아의 국기를 달고 타고 있지만, 그가 태어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빅토르 안은 지난 시즌 휴식기를 가졌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뒤 출전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다시 한번 쇼트트랙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그가 러시아로 옮긴 뒤 러시아는 쇼트트랙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그의 영향을 받아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등을 비롯해 남자 선수들의 기량은 급격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이 끝나고 빅토르 안은 휴식기를 가졌다. 또 득녀를 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제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자신의 선수 인생 마지막 무대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빅토르 안은 올림픽을 겨냥해 레이스 운영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주로 단거리 위주로 월드컵 국제무대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이미 올 시즌 월드컵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세계 정상권임을 보여줬다. 그는 "현재 아직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대회는 평창을 앞두고 경기장과 분위기 등을 점검하는데 의미를 두고 스케이팅 감각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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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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