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한 기기를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다.
박장식
이틀 이용하면서 효창공원앞역과 삼각지역에 각각 한 번씩 반납했다. 삼각지역은 환승통로 중간에, 효창공원앞역에는 개찰구 앞에 키오스크가 위치해 있었다. 반납절차 역시 어렵지 않다. 반납 버튼을 누르고 휴대폰번호와 어플리케이션 내 인증번호를 누른 뒤, 대여했던 배터리를 배터리함에, 케이블을 지정된 반납 잭에 꽂고 확인버튼을 누르면 된다.
3시간동안 이용하면 이용요금은 무료, 12시간까지는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24시간까지는 3000원 등 점점 이용요금이 올라가는 방식인데, 7일의 반납기한이 지나면 기기 변상금 34650원을 납부하는 방식이었다. 또 기기의 손/망실 시 배터리 33000원, 케이블 1650원의 요금을 별도로 지불하는 방식이니, 3시간이 넘더라도 기존의 배터리 대여나 급속충전을 위해 지불하던 금액에 비해 저렴하다.
다만 반납에서 아쉬움이 있다. 보조배터리 내에 NFC 칩이 있고, 반납하는 곳에도 NFC 인식기가 있다. 대여할 때는 어느 정도 본인확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반납할 때는 복잡하게 인증번호나 휴대폰번호를 누르는 대신 NFC를 통해 자동으로 반납할 수 있게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안정화되지 않은 서비스, 적은 키오스크는 '단점'해피스팟 이용 첫 날, 초기안정화가 잘 되지 않았던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12월 25일까지 시범가동 기간 없이 26일 첫 운용을 시작했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였다. 이로 인해 대여하려는데 보조배터리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여처리가 된다든가, 반납을 했음에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고객센터에 연락해야만 하는 자잘한 문제점이 있었다.
또 기기변경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클리앙 이용자가 사이트에 남긴 평에 따르면, '최초 가입한 휴대폰에 맞는 단자만 나오기 때문에 갤럭시로 가입하고 아이폰으로 기변하면 해피스팟을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탈퇴 후 동일 번호로의 재가입은 3개월 후 가능하기 있기 때문에 3개월간은 해피스팟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또 고객센터가 운영하지 않을 때 기기 문제, 장치 문제로 대여에 오류가 생겼거나, 긴급한 문제가 생기면 대처하기 어려운 것 역시 단점으로 꼽힌다. 공식 콜센터는 평일 9시 30분에서 7시까지만 운영한다. 또 다른 콜센터는 공휴일과 주말에도 운영하지만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만이다. 첫차시간대에 문제가 생기면 한 시간 뒤에 운영을 시작해서 괜찮지만, 막차시간대에는 기기 자체 문제가 있더라도 부당한 요금을 부가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외국인, 장애인들이 손쉽게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 역시 단점이다. 한국 휴대폰번호가 있어야만 가입이 가능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해결되어야, 모든 사람이 문제없이 해피스팟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또 키오스크가 적어 대여나 반납이 다소 불편한 것 역시 단점으로 꼽힌다. 출구별로 다른 개찰구를 쓰는 몇몇 역의 경우 키오스크가 한 기밖에 없다면 대여나 반납을 위해 반대편 출구까지 걸어가야만 한다는 문제가 있다. 승강장, 개찰구, 환승통로, 출구 인근 유휴공간 등 다양한 곳에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이용객이 보다 편리하게 해피스팟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 해피스팟 키오스크의 모습.
박장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스팟이 기대되는 이유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스팟이 기대되는 이유는 '따릉이'만큼이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시철도 내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와이파이를 할 수 있는데다가, 최근 해피스팟을 통해 이동 충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첨단 도시철도를 표방하는 서울 지하철에 딱 맞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무인자전거 대여 서비스 '따릉이'가 절찬리에 운영되고 있고, 무인 대여가 가능한 카쉐어링 분야는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단순히 이동수단만이 아닌 분야에서의 첫 공공대여가 바로 해피스팟이다. 이는 '해피스팟'을 통해, 무인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공공대여를 할 수 있는 분야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전에 언론, 그리고 방송을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라는 말이 오갔던 적이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제약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인터넷을 활용한 사물, 기술적인 변화가 바로 유비쿼터스이다. 해피스팟은 단순한 '보조배터리 대여 시스템'일까, 아니라면 정말 혁신적인 '유비쿼터스 시스템'일까. 해피스팟은 인터넷을 사용한다. 또 제약 없이 인터넷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제공한다. 해피스팟은 유비쿼터스 시스템이다.
해피스팟을 밑거름삼아 또 다른 공공대여 시스템이 나온다면, 그리고 시민들이 그것을 제약없이, 일상의 한 부분처럼 이용한다면, 그것이 여러 매체에서 입이 닳도록 말했던 진짜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리는 것일 게다. 이미 우리 손 안의 스마트폰 덕분에 한 걸음 성큼 다가왔지만 알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3
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