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지만 마음으로 읽게 되는 것은? 다큐

검토 완료

김진태(jint98)등록 2016.12.29 17:06

눈으로 보는 다큐 마음으로 읽는 多Q 눈으로 보는 다큐 마음으로 읽는 多Q 책표지 ⓒ 김진태


다큐는 우리의 삶이다. 일상이다.

다큐를 보면서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다큐 속 인물들의 삶을 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등장인물의 감정에 자신의 현재 상황이 이입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감성이 자극되어 치유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에 다큐는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다큐는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보기를 무한 반복 시청할 수 있으며, TV를 통해서 다시 보기가 가능한 큰 장점이 있다. 감상문 '가장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것은?' 이라는 질문을 자주하는 이유는 45~55분 분량의 프로그램을 보고 나면 떠오르는 한 장면이나 인물속의 인터뷰 또는 내레이션을 통해 분명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꿈틀거리게 하는 큰 울림이 있기 때문이다.

다큐를 선정하는 기준

첫 번째는 직업과 요리에 관한 다큐였다면 두 번째는 직업으로 중복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하고요. 다큐 상영을 더 기대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신경을 쓰면서 감상문 질문도 만들어야 했어요.

아이들은 방송 한 장면 한 장면을 떠올리며 보고 느낀 점들을 너무나 솔직하게 작성하였고 같은 주제라도 바라보는 관점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감상문이 작성되었어요.

편식이 뭐에요?

별에서 온 셰프를 보고난 후 "선생님 나빠요. 왜 이렇게 저를 고통스럽게 해요. 아~ 배고파 빨리 집에가서 밥 먹고 싶어요." 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평소에 편식이 매우 심하고 입이 짧은 찬호가 저에게 그런 말을 하니 너무 의외의 반응이었어요. 첫 번째 질문에 셰프들이 만들어준 음식을 사람들이 맛있게 먹기 때문에 본인도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요리를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에요.    -1권 32쪽

한국 컵밥, 미국유타를 사로잡다

정말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고 하나하나 기록하며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컵밥도 먹고 싶어 하지만 음식을 판매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무뚝뚝하게 음식만 만드는 요리사보다 대화를 나누는 요리사라면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인기가 많을 것 같다. 한 번 더 사 먹게 될 것 같다. 푸드 트럭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     -1권 172~173쪽

마음마켓

'친구와 싸웠을 때' 나의 감정은 어떨까요? 처음과 다르게 "화나요" 라고 대답하던 아이들과 부모들도 "마음이 아파요" "속상해요" "답답해요" "슬퍼요" "외로워요" "불편해요" "걱정이 돼요" 라고 다양한 감정 표현을 사용하였다. "걱정이 되요" 라고 대답한 학생에게 왜 걱정스러운 감정이 느껴졌는지 물어보았더니 조금 망설이고 난 후 "친구랑 싸운 적이 있는데 앞으로 친하게 못 지낼까봐 걱정이 되었어요." 라고 대답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학생의 어머니가 깜짝 놀라며 "아들~ 그런 감정을 느꼈어? 화가 나는 게 아니고?" 라고 학생에게 물어본다. "어~ 화나진 않았어. 엄마는 내가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는 것 안 좋아했잖아. 그래서 걱정된다고 말하면 엄마가 더 싫어할까봐 말 못했어." 그 말을 듣고 엄마는 조금 당황해 하셨지만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 2권 100~101쪽

나는 다큐 보기 싫은데 차라리 영어수업해요

"저는 말을 타 본 적이 없거든요. 다른 아이들은 다큐 보면서 나는 제주도에서 말 타봤는데. 나는 가족들이랑 여행 가서 말 타봤는데 라고 말하는데 저는 가족들이랑 여행을 가본 적도 말을 타 본 적도 없거든요. 그래서 다큐를 보면서 속상했어요. 그래서 말을 타고 나오는 다큐가 싫었던 거지 다큐가 싫었던 건 아니에요." 그 순간 제 눈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랬구나. 지훈이 마음이 많이 속상하고 부러웠겠구나." 지훈이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러면 지훈아~ 지훈이가 보고 싶은 다큐 장르가 있으면 말해줄래? 선생님이 지훈이 생각하면서 한 번 준비해볼게" 해맑게 웃으면서 "동물에 관련된 거요. 그리고 운동이요."      - 2권 174쪽


우리 아이들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한계가 있다. 즉 좋은 에너지와 희망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때로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의미없는 것들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지 않고 아이들은 충분히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언제든지 보고 또 볼 수 있다. 바로 다큐를 통해서이다.

다큐는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설렘과 기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먼저 가서 보여주고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과 이정표, 세상 밖을 바라볼 수 있도록 창문의 역할을 한다면 이 책 <눈으로 보는 다큐 마음으로 읽는 多Q>은 그 창문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품고 꿈과 비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font: 12.0px 'Arial Unicode MS'; color: #000000}
덧붙이는 글 처음으로 올리는 글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