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대통령', '최고 국민' 보여준 한 해"

[현장]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 10차 촛불집회 ... 진주, 김해 등에서도 열려

등록 2016.12.31 19:34수정 2016.12.3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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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1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퇴진 10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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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1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퇴진 10차 경남시국대회'에 노회찬 국회의원이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나와."
"위록지마('윗사람을 농락하고 권세를 누린다'는 뜻)."
"바보천치(가 대통령 하고 있다)."
"개나 소나 (대통령하고 권력을 잡는다)."

시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이렇게 재치있는 표현했다. 네 글자만 사용해 현 시국을 표현하라고 했더니 이렇게 다양한 사자성어가 나온 것이다.

31일 저녁 창원광장에 모인 시민들이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박근혜 즉각퇴진 제10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는데,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조합원을 비롯해 공무원 노동자들은 떡국을 준비해와 참석자들한테 나눠주었고, 정의당 경남도당과 경남민중의꿈 등에서는 차와 손팻말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노래패 '없는살림에', 김해성 목사 등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사회자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진행위원장은 "연인원으로 경남에서는 지난 두 달 동안 10만명 이상 촛불을 들었고, 전국에서 오늘까지 천만명이 참여했다"며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천만 촛불이다"고 말했다.

노래를 부른 김재성 목사는 "귀한 촛불이다, 꺼지지 말고 지켜내야 한다"며 "내년에도 촛불집회에 참석해 달라"고 말했다. 또 국악인 신성욱 '소리바다' 전 대표가 장고를 메고 나와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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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1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퇴진 10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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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1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퇴진 10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양영아(여성)씨는 "최저임금 1만원을 해야 한다, 재벌 보유금이 1000조가 넘는다고 한다, 재벌이 박근혜정부와 정경유착하고 있다"며 "재벌은 어디까지 욕심을 챙기려고 할 것이냐, 최저임금 인상하라"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벌였다가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된 학부모의 중학생 아들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어머니는 저와 친구들의 무상급식을 위해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게이트'로 실형(1심,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지만 구속되지 않았다"며 "감옥 가야 할 사람이 누구냐, '무상급식'을 석방하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대량해고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어제(30일) 합의를 이루어내 고용승계를 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저희들도 박근혜 퇴진 투쟁을 함께 했다, 관심 가져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집회장에는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산)이 함께 했다. 노 의원은 발언은 하지 않았고, <오마이뉴스>와 별도로 만나 "최악의 대통령에 최고의 국민인 나라를 보여준 한 해였다"고 한해를 평가했다.

노 의원은 "광장은 촛불이 박근혜를 퇴진시킬 것이다, 새해에는 정경유착도 끊고 검찰개혁을 해서 새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노동악법 등 '박근혜 적폐'를 없애야 한다, 2017년은 새 출발해서 향후 20년, 30년을 내다보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거리행진 없이 마무리되었다. 경남운동본부는 새해 1월 7일에도 시국대회를 열기로 했다.

올해 마지막날, 진주와 김해, 양산, 통영, 거제 등 경남지역 곳곳에서 '박근혜퇴진 촛불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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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1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퇴진 10차 경남시국대회'에 싱어송라이트 김재성 목사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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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1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퇴진 10차 경남시국대회'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조합원 등 공무원노동자들이 떡국을 준비해와 참가자들한테 나눠주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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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1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퇴진 10차 경남시국대회'에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 부부(왼쪽)와 공명탁 목사가 팻말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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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1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퇴진 10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박근혜퇴진 #창원광장 #경남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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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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