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0일, 마지막 주적 밝혀낸다

[현장] 노동당, 청와대 100미터 앞서 '주범 7적'발표 기자회견

등록 2016.12.31 19:25수정 2016.12.3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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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궁정동 효자치안센터 앞에서는 노동당 당원들이 '세월호 참사 1000일! 주범 7적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17년 1월9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0일째 되는 날이다. 박근혜가 국회로부터 탄핵 결의되고 업무정지가 됐음에도 그들이 내세운 권한대행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노동당은 12월31일 오늘 세월호 참사 991일을 맞이하여 1000일이 되는 1월9일까지 제대로 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주범 7적 처벌을 위한 집중투쟁을 시작한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송박영신(送朴迎新,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10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선포한 3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궁정동 효자치안센터 앞에서는 노동당 당원들이 '세월호 참사 1000일! 주범 7적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효자치안센터 앞 도로앞에 정차한 노동당 이동식 버스에는 20여명의 세월호 참사 관련 활동가와 노동당원들이 세월호 참사 주범 7인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취지발언, 향후 활동계획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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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궁정동 효자치안센터 앞에서는 노동당 당원들이 '세월호 참사 1000일! 주범 7적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추모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제안자인 용혜인 노동당 청년학생위원장이 취지발언을 하고 있다.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 7적 중 나머지 1명을 끝까지 찾아내 처벌"

세월호 참사 추모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제안자인 용혜인 노동당 청년학생위원장은 "지금 이 자리에 서보니 2014년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곳에 왔던 기억이 난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14년 어버이날인 5월8일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때 유가족들이 '그래도 우리가 믿을 건 박근혜대통령 뿐이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밤에는 추위에 낮에는 더위와 싸우며 박근혜는 커녕 관련자 얼굴 한번 못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용씨는 또 "당시 유가족들이 청운동사무소앞에 앉아있는데 박근혜는 긴급경제회의를 열어 '세월호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돼서 참 걱정'이라는 말을 했다"며 "그리고 1000일이 지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재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근혜가 퇴진해야 된다는 수십 수백만 촛불이 두 달이 넘도록 매주 타오르고 있지만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이윤보다 인간이 중요하다는 깨달음과 외침,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요구가 있었음에도 우리는 이후 다양한 참사들을 목격해야 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돈 때문에 사람이 죽어야 하나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1000일이 지났지만 아직 세월호 진상규명은 끝나지 않았다."

세월호참사 청와대 만민공동회 주도 혐의로 구속됐던 정진우씨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의 주범 7적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6명을 추렸지만 마지막 7번째 주범의 이름이 비어있다"며 "진상규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991일째인 오늘부터 1000일이 되는 2017년 1월9일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이를 방해했던 7적 중 나머지 1명을 끝까지 찾아내고 처벌할 것이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도리이고 희생자들의 죽음을 조금이나마 기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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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궁정동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노동당 당원들이 '세월호 참사 1000일! 주범 7적'의 명단이 적힌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왜 침몰했는지, 왜 구하지 않았는지, 왜 감추려고 하는지..."

세월호참사 1000일을 준비해온 416연대 상임운영위원회 김혜진 운영위원은 "세월호 유가족 40여명은 어젯밤 안산을 떠나서 새벽에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동거차도 들어가 있다"며 "새해 새날을 진도 앞바다에서 스러져간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다"고 전했다.

김 위원는 또 오늘 청운동사무소 입구 통인시장 앞에서는 일부 유가족들이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담아서 4160그릇의 음식을 준비중이다"며 "유가족들은 지난 1000일간의 그 많은 날들을 시민들이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촛불을 든 시민들 덕분에 반드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얼마 전 세월호 진상규명이 다 됐는데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해수부장관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봤다. 밝혀진 것도 있지만 아직 많은 부분이 밝혀야 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첫번째는 배가 왜 침몰했는가, 두 번째는 왜 구하지 않았나, 세번째는 왜 끊임없이 감추려고 시도했는가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해 온전히 밝히지 않는 이상 진상규명은 끝나지 아니다."

두 사람의 발언이 끝난 후 이날 사회를 맡은 정진우씨는 세월호 참사 및 진상규명을 방해한 주번 7적을 발표했다. 정씨는 7적 후보로 박근혜, 김기춘, 우병우, 조대환(민정수석), 김진태(새누리 의원), 조원진 (새누리 의원, 세월호 국조특위 여당 간사) 등의 순으로 6명의 명단을 밝힌 후 마지막 책임자인 7번째 주범을 아직 찾지 못했음을 공개하며 1000일이 되는 2017년 1월9일까지 마지막 주범의 실명을 반드시 밝일 것을 약속했다.

이후 이갑용 노동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1000일, 진상규명을 방해해온 7명의 주범을 처벌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 발표 이후 노동당을 상징하는 장미꽃을 들고 10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진실을 밝히는 장미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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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노동당원들은 이날 오후 5시35분부터 노동당을 상징하는 장미꽃을 들고 10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진실을 밝히는 장미행진'을 벌였다.


#박근혜 퇴진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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