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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맨유 역대 최다골 대기록... '전설이 되다'

맨유서 통산 249골 기록... 보비 찰턴과 '어깨 나란히'

17.01.08 14:50최종업데이트17.01.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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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의 최다골 기록을 알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누리집 갈무리.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인 루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래 맨유)의 역사를 새로 썼다.

루니는 7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레딩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7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루니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개인 통산 249번째 골을 터뜨리며 영국의 전설적인 축구 영웅 보비 찰턴이 1972~1973시즌 세웠던 맨유 역대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249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 천재'에서 '맨유의 전설'이 된 루니

불과 18세 때 에버턴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축구 천재'로 이름을 날린 루니는 2004년 당시 2700만 파운드(약 400억 원)라는 파격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했다.

루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의 공격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만 5차례 들어 올렸고, 챔피언스리그와 클럽월드컵에서도 우승하는 등 맨유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호날두가 스페인 무대로 떠났지만 루니는 맨유에 남아 팀의 기둥으로 활약했고, 무려 12년 동안 꾸준히 골을 터뜨리며 어느새 맨유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루니는 543경기 만에 249골을 넣으며 경기당 0.46골을 기록, 758경기 만에 249골을 넣은 찰턴(경기당 0.33골)보다 페이스도 빠르다. 이제 우리는 1골만 더 넣으면 찰턴을 제치고 맨유의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루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맨유처럼 거대한 팀에서 대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오늘은 기쁨을 즐길 것이며, 조만간 찰턴을 넘어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세우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위기의 남자' 루니, 부활할 수 있을까

그러나 루니는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앙토니 마샬, 헨리크 므키타리안 등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에 밀려 그라운드보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한때 맨유의 상징이었던 루니였으나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하며 1골 9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고 한 시즌 20골 넘게 터뜨리던 루니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하지만 이날 대기록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전성기의 기량은 되찾을 수 없어도 루니의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은 맨유가 더 큰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필요한 자산이다.

아직 31세에 불과하고, 동갑내기 단짝이었던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루니도 충분히 부진에서 벗어나 맨유의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최다 골 기록을 세우며 맨유의 전설로 거듭나고 있는 루니가 과연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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