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울산과학대 찾은 국회의원 "끝장협상 하자 했다"

등록 2017.01.11 07:00수정 2017.0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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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기


울산 동구에 위치한 울산과학대학교에 국회의원이 떴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과학대 정문 앞엔 오늘로 940일째 천막농성 중인 8명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2014년 6월 '먹고 살 수 있을 만큼의 임금'을 요구하며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서 국회의원이 오셔서 우리 문제 풀려고 학교와 만나고 있어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해 기다리고 있어요."

오후 4시 넘어서 갔더니 여러 분들이 학교와 협상 들어간 국회의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서울서 급히 내려오신 분들은 우원식, 송옥주, 유은혜, 김종훈 국회의원입니다.

학교쪽은 이사장과 총장이 나왔고, 의원들과 1시간 반가량 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우리는 벼랑끝이란 심정으로 끝장협상을 하자고 했습니다. 오늘 대학쪽과 이야기 나누어 보니 그동안의 일로 감정의 골이 너무 깊고 입장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 쪽도 열린 마음으로 하고 학교에도 마음 많이 내라고 주문해 놓았습니다. 다음주 초부터 협상하자 했고 설 전까지 끝내는 걸로 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학교 대표자와 만나고 온 국회의원 대표의 이야기 듣고 농성중인 과학대 청소노동자는 모두 기대를 품고 환호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우리도 1천일이 다 되어 가는데 제발 이번 설 전까지 협상이 잘되어 해결 되었으면 좋겠어요."

연대 온 분들도 조합원들의 기대처럼 되기를 바라고 있는 만큼 정말이지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서 오신 국회의원 분들은 보고회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은 후 다시 서울로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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