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골든 부츠'에 가장 가까운 유럽 5대 리그의 7인

17.01.26 18:21최종업데이트17.01.26 18:27
원고료로 응원
현재까지 유럽 5대 프로축구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의 리그 별 '최고의 골잡이'는 누굴까?

양보 없는 경쟁 속에 유럽 5대 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각 리그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가기 위해,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노력이 눈에 띈다.

치열한 순위 경쟁만큼이나 팬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골든 부츠(득점왕)' 경쟁이다. 리그 별 득점 순위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 산체스와 코스타, 골에 미친 두 선수

EPL 득점 1위 산체스와 코스타 ⓒ 아스날, 첼시


22라운드까지 진행 중인 EPL에서는 역대급의 골든 부츠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15골을 기록한 산체스(아스널)와 코스타(첼시)의 뒤를 14골의 즐라탄(맨유), 13골의 케인(토트넘)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득점 선두 산체스와 코스타는 매우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골 결정력과 수준급의 발 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엄청난 골 욕심도 보여주고 있으니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두 선수의 30골 중 페널티 킥은 단 1개뿐이라는 것이다(산체스,1개).

산체스와 코스타는 영국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22라운드까지의 EPL 시즌 랭킹에서 나란히 1,2위(산체스 1위, 코스타 2위)를 차지하며 최근 물 오른 폼을 과시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 리가) – 메시와 수아레스, 콩가루 집안 바르셀로나

라 리가 득점 1위 메시와 수아레스 ⓒ 바르셀로나


라 리가는 바르셀로나 선수들끼리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 왕 수아레스(40골)와 바르셀로나에서만 481골을 넣은 메시가 기분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 그들은 나란히 15골을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위치해있다. 12골을 기록 중인 3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주춤하고 있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드리블, 패스, 골 결정력까지 완벽한 '완성형 공격수'다. 빈틈이 없는 그들의 최고 무기는 스스로 골을 만들어서 넣을 줄 안다는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리그 5경기를 치르면서 6골씩을 집어넣는 물오른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골든 부츠'의 주인은 더욱 예상하기 힘들게 되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 오바메양, 돌아온 아프리카 최고의 골게터

분데스리가의 득점 1위 오바메양 ⓒ 도르트문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14골)에게 타이틀을 뺏길 것 같은 위기감이 들어서일까?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차출되었던 오바메양(도르트문트, 16골)이 빠르게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 물론 가봉이 A조에서 3무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3위로 탈락했기 때문에 강제(?)로 분데스리가에 돌아왔지만 덕분에 득점 왕 레이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13-14 시즌에 윙어로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오바메양은 다음 해인 14-15 시즌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포지션 변경은 성공적이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한 최근 3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79경기 57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신계를 노크하고 있는 오바메양은 생애 첫 골든 부츠를 노리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 이카르디, 골잡이 세대교체의 중심

세리에 A 득점 1위 이카르디 ⓒ 인터 밀란


'카포칸노니에레'는 세리에 A의 득점 왕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카포칸노니에레'라는 호칭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93년생의 젊은 공격수 이카르디(인테르)다. 21경기에 출전해서 15골을 기록한 이카르디. 14-15 시즌에 22골을 기록하며 '최연소 득점 왕'을 차지한 적이 있는 그는 2년 만에 득점 왕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벨로티(토리노 14골), 이과인(유벤투스, 14골), 제코(AS 로마, 14골)가 2위 그룹을 형성하며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이과인이다. 이과인은 지난 시즌 36골을 기록하며 66년 만에 세리에 A 한 시즌 최다 득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프랑스 리그 앙 – 카바니, 더 이상의 탄식은 없다

리그 앙 득점 1위 카바니 ⓒ 파리 생제르망


현재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카바니(파리 생제르망)다. 19경기에 출전해서 20골을 넣은 그는 '탄식의 스트라이커'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었다. 프랑스 리그 앙이 다른 5대 리그에 비해서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에 6골을 몰아넣으며 골 넣는 능력을 증명했다.

카바니는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꾸준히 전방 압박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라인 브레이킹을 자주 시도해 골을 노리는데, 이번 시즌 카바니가 기록한 오프사이드가 36개라는 것은(유럽 5대 리그 최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반증해준다. 과거 팀 동료였던 즐라탄(맨유)에게 밀려 2인자의 색이 강했던 카바니는 어느새 즐라탄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공격수로 진화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산체스 코스타 카바니 MSN 오바메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청춘스포츠 기자단들이 함께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