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err(Mr.) Choi입니다. 오늘은 독일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셀프 공병 반납기'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독일로 이민 온 저는 요즘 마트에서 맥주와 음료수를 많이 삽니다. 그러다보니 집에 페트병과 캔이 많이 쌓였네요. 처리를 위해 한국에서 하던대로 페트병을 재활용 쓰레기장에 분리수거 하려고 하니까 아파트 관리자가 다가와 마트에 있는 기계에 집어 넣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돈을 돌려 준다고 하네요?
"Oh Sehr Gut!"(매우 좋네요!)
재활용품 넣었더니 쇼핑 바우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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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독일 4대 마트 중 하나 ⓒ 최주영
그래서 집 앞에 있는 'Netto 마트'에 갔습니다. Netto 마트는 독일에서 'Aldi', 'Lidl'과 함께 대표적인 마트 중 하나인데 집에서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돼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독일 마트의 영업 시간은 대부분 오전 7~8시부터 오후 9~10시까지입니다.
마트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이런 기계가 있네요! 재활용품을 넣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돌아가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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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병 self 수거기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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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병 수거기에 공병 넣는 법 ⓒ 최주영
만약 재활용품이 찌그러져 있어서 기계가 다시 뱉으면 살짝 펴서 다시 넣으면 됩니다. 기계가 제대로 판별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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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병 수거기 모니터에서 볼수 있는 공병 반납금 ⓒ 최주영
페트병과 캔 포함해서 총 7개 넣었더니 1.75 유로가 나왔습니다. 한화 기준 약 2000원입니다! 이 돈은 물건을 구입할 때 미리 지불한 재활용품 사용세입니다. 우선 내고 나중에 돌려받는 개념입니다. 재활용품 사용세가 추가되어도 물건 가격은 한국보다 쌉니다!
화면에 초록색 버튼을 누르니까 아래 사진처럼 쿠폰 형식으로 나옵니다. 이 쿠폰은 독일 마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산 시 보여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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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환금액을 바우처로 교환! ⓒ 최주영
살펴보니 캔이든 페트병이든 각 0.25 유로(약 300원)씩 돌려주네요.
미리 환경세를 내고 나중에 다시 돌려받는다는 것. 굉장히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길거리에 떨어진 페트병이나 캔을 주워오면 돈으로 바꿀 수 있어 노숙자들이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네요. 어떻게 보면 길거리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인 것 같아요.
마트에서 나오기 전에 25센트 짜리 콜라 하나를 집어들고 쿠폰과 함께 계산대에 보여줬더니 물건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돌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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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우처로 물건 사기 ⓒ 최주영
굉장히 기분 좋은 시스템입니다. 이런 제도라면 길거리에 페트병이나 캔이 버려질 일이 없을테고, 소비자는 편리하게 재활용품을 반납하여 쿠폰으로 돌려 받으니 쇼핑에 도움이 되고요.
한국에도 이런 시스템이 활성화 되면 길거리 쓰레기 처리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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