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학번'으로, '신입사원'으로, 갓 20세의 '속마음'은?

'98', 그리고 '민증검사가 두려운' '빠른99'에게 물었습니다

등록 2017.04.19 17:13수정 2017.04.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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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유일한 본분으로 일컬어지는 공부. 하지만 "공부만 하라"는 어른들의 질책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드러나거나 숨겨진 여러 곳에서 두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있고, 그리고 청소년에게 힘이 되어주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갓 청소년에서 벗어난' 필자가 직접 인터뷰합니다. 또, 청소년들이 모이고, 주최했던 행사나 모임을 취재합니다. 청소년'이었던' 시민기자가 직접 발로 뛰고 집필하는 연재기획, <옆동네 1318>입니다.

옆동네 1318에서 '17학번&갓 성인', '고등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좌담회를 갖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가감없이' 담아볼까 합니다. 첫 편은 '17학번 신입생들과 한 명의 취업생'과 함께하는 '갓대딩 대화록'입니다. - 기자 말.

지난 11월 수능, 1월 정시와 함께 12년간의 수능 공부에서 '해방'의 길에 오른 청소년들. 여러 98년생과 '빠른99'들이 자신의 대학교에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다 말고 벚꽃의 꽃말, '중간고사'를 대비하고 있을 테다. 이외에도 '재수'를 준비할 참인 갓 스물이 있을 테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자신의 장기를 살려 일하고 있는 스무살도 있을 테다.

그래서 이번에 '20세 대화록'을 준비해봤다. '교복을 벗고 사원복, 아니면 과잠을 입는' 갓스물 다섯 명과, 이미 '학식 질리게 생겼으니 딴 거 뭐 먹을까' 고민하는 필자와 함께 앞으로의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같이 답해본다. 한 달 전 부천역 앞 카페에서 경인권에 사는 갓 스물 다섯 명을 만났다.

평범한 '대딩' 이수빈씨, 청소년 사회참여운동을 해 왔던 이혜연씨, 청소년인데 '정치부 기자'가 되어 국회에 출입했던 최명석씨, 여러 청소년 단체에서 활동했던 박지호씨와 청소년 운동을 하다가 '초짜 사회인'이 된 노하영씨, 그리고 이번 대화를 '집도한' 박장식이 모였다. 다음은 대화록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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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중간에 한 명의 손이 빼꼼 드러나 있다. 본인을 포함해 여섯 명이 부천대 앞 카페에서 열띤 이야기를 나눴다. ⓒ 박장식


말, 행동 먼저 조심해야 하는 것에서 성인임을 실감

박장식: 가장 먼저 졸업한 소감을 듣고 싶다. 나 먼저 해볼까. 나는 가장 먼저... 무섭다. 사실 앞으로의 사회에 나 혼자 던져진 그런 기분이 든다. 이미 사회인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성인으로써의 나는 책임감을 지녀야 하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


최명석: 내가 말하는 내용이 이제는 가장 무섭다. 나의 의도와 다르게 다른 사람이 해석할 수도 있다. 그에 대해 해명하는 것도 힘들고, 그 말을 '어릴 때의 치기'로 퉁치기도 어렵다. 내가 말하는 것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 있음을 성인이 되어서 실감한다.

이혜연: 말 뿐만 아니라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내 행동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사회로 나가는 첫 발걸음이자 성인이냐 아니냐의 첫 기준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 이 행동을 해서 어떤 파급력이 생길지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두렵다.

박지호: 대학교 OT(오리엔테이션)를 다녀왔었다. OT를 하면서 술을 마시는데 맨 처음에는 평범해보이는 아이가 술이 들어가니까 '선'을 지키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찍혔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부터 사회는 무섭다는 것을 술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제는 학교도 나를 돕지 않고, 사회에서 '꿀팁'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더욱 두렵다.

박장식: 내가 너무 스타트를 비관적으로 끊었나. 그렇다면 '긍정편' 이야기. 사실 성인이 되고, 졸업한 이후 'PC방'도 갈 수 있고, 인형뽑기방, 노래방도 밤 늦게 갈 수 있고, 여행 다니며 숙박하는 절차가 간단해진 것이 너무 좋다. 졸업, 성인이 되는 과정을 통해 생겨난 긍정적인 이야기 어떨까.

이혜연: '빠른99'라 친구들이랑 1년동안은 '강제 왕따' 상태이다. 술집에도 못 가고, 친구들이랑 밤 늦게 놀지도 못한다.

이수빈: 이제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다는 것이 좋다. 10시 되었다고 집으로 가야 하는 것도 이제 '빠이빠이'이다. 술, 시간제한 하나는 확실히 없다. 정해진 체계에서 공부할 필요가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공부할 수도 있고, 일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자유로워진 만큼 의무와 권리 지켜야 해...

노하영: 졸업을 했고, 자유로워진만큼 의무도 생기고 권리도 생겨났다. 대학, 취업이 끝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하는 것, 하고 싶어하는 것들이 다양하다. 문제는 대학생활에 치이느라, 일에 치이느라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잊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원래의 '하고 싶어하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박장식: 음. 처음부터 갑자기 진지하게 돌아갔는데.(웃음). 고3 기간동안 힘들지 않으셨나. 나는 수능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수시 기간 때' 가장 힘들었다. 자소서 첨삭을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노가다'도 했고, 서류 제출하기가 어려워 고생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자격증 준비할 때가 힘들었는데, 우리는 '야자'도 필수가 아닌데 혼자 자격증 실기 준비한다고 밤 9시, 10시에 집에 가고 그랬었다. 학교 나오는 순간 다리가 훅 풀리던데, 다른 분들은 어떨 때 가장 힘드셨는지 이야기 해 주셨으면.

박지호: 맨 처음 꿈이 배우였다. 그래서 수시 때 연극영화과에 '올인'했는데, 지원했던 대학에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2라운드'로 수능을 봤을 때 '예상 등급컷'은 잘 나왔는데, 한국사 시험을 안 보고 나갔던 5만명의 사람들 덕분에 3등급에서 5등급으로 '수직하락'을 한 것이었다. 적어도 인수도권 할 수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재수도 많이 고민했었다. 그 때가 가장 힘들었었다.

이수빈: 면접 준비할 때가 너무 힘들었다. 글은 잘 쓰는데 말을 못해서 준비를 해 갔다. 예상 대본까지 다 짜갔는데, 그 대본이 100이면 현장에서 생각한 것이 50, 말한 것은 20도 안 되었다. 자기소개도 시간을 정해두고 하니 줄이기 너무 힘들었다. 정말 면접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도 면접을 덜 보는 대학에 합격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명석: 제일 힘들었던 때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였다. 수능을 봤지만 내가 특성화고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는 취업하라고 압박하고 있었고, 준비도 어려웠다. 또 내가 정치계에 참여를 하고 있었는데, 한창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바빴을 때 수능까지 준비하느라 엉망진창이었다.

노하영: 특성화고는 3월부터 계속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작년 1년 내내 취준생이었다. 졸업 전까지 취업을 못 하면 백수가 되는 것인데, 성적 유지를 잘 해서 선생님과 주변 어른들 기대가 장난 아니었다. 여러 기업에 서류를 넣었다.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면접 절차도 복잡하다보니 매일매일이 '기 빨리는 나날'이었다.

이혜연: 수능을 앞두고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다. 인간관계가 사회적 관계까지 뒤집어놓을 정도였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입시 준비도 어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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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스피디하게' 받아적는 과정. 꽤나 어려운 과정이다. ⓒ 박장식


진로는 '어느 정도 짜였지만'... 현실 앞에 선택폭 좁아지기도

박장식: 그럼 간단한 질문. 그렇다면 그렇게 어려웠던 입시 끝에, 어떤 고등학교에서 어떤 대학교로, 어떤 방향으로 진학/진로를 정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 대학 '이름'까지는 알 필요 없고 말이다. 나는 공업계 특성화고에서 전문대학 인문계열로 진학한다. 수능을 안 보고 수시에 올인했는데, 원하는 4년제가 다 떨어져서 내 방향과 그래도 가장 맞는 전문대학교로 진학했다. 무리한 도전이었는데...(웃음) 여러분은 어떤 진학 방향을 정했나.

박지호: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 '문과'를 나오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이공계열 전문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다. 전적으로 아버지가 '취업을 해서 돈을 벌라'면서 강권하셨다. 사실 대학을 고를 틈도 없이 아버지가 취업 잘 되는 그 대학에 넣었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었다고 해야 할는지도 모르겠다.

최명석: 나는 공업계열 특성화고를 나와서 전문대학 인문계열에 입학한다. 하고 싶은 것이 사실 고2때 사회참여를 통해 바뀌게 되었다. 입법활동도 하고, 여러 활동을 하다보니 집안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을 했다. 그래서 비서사무행정과로 들어가게 된다. 말 그대로 사무행정 보는 과인데, '딱 국회 보좌관' 맞춤 과이다. 대학에서 버스 타면 국회의사당까지 한 시간도 안 걸린다. 나는 금배지 말고 '목걸이' 달고 싶다.

이수빈: 인문계 고등학교 이과계열에서, 전문대학의 외식조리학과에 들어가게 되었다. 2년 동안 배우다보니, 1년은 종합적인 요리에 대해 배우고, 2학년 때는 세분화된 요리에 대해 배울 예정이다. 2학년 때 취업 나가면 웬만해서 호텔 파티시에로 취업하고 싶다. 그냥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파티시에가 되는 것이 꿈이라 동아리도 그 쪽으로 내내 했었다.

고등학교 때는 수시 직전까지 자격증에 매진했고 말이다. 그래서 다른 쪽을 선택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쪽으로 선택했다. 내 꿈은 적절히 노하우를 쌓고 다른 사람을 가르쳐서 그 노하우대로 빵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웃음)

노하영: 원래 금융이나 경제 쪽에 관심이 많아 상업계 특성화고로 진학했다. 그래서 특성화고로 갔는데,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취업하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큰 기업 취업도 준비하고, 다행히도 합격해서 잘 사회생활 하고 있다.

이혜연: 특목고를 졸업해서 인수도권 대학교에 들어갔다. 내가 조금 더 꿈을 펼치고 싶어서 특목고에 들어갔는데, 경쟁이 너무 심한 구도 때문에 적응을 못 하고 힘들었었다. 그래도 내 꿈에 맞는 과에 진학하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투표 못 하는 것 말이 안 돼... '청소년 배제했던 것에 대한 오기'

박장식: 한 번 물어보고 싶었던 주제가 있다. '만 18세 선거권'과 가장 가까운 세대가 아마 우리 세대가 아닐까 싶다. 청소년보다는 대학 새내기들, 사회 초년생들이 이번 '18세 선거권'과 가장 밀접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18세 선거권'이 사실 이번 대선에서는 '흐지부지'된 면이 있지만, 그것과 관련된 본인들의 생각을 이야기 해 주실 수 있을까.

최명석: 가장 억울한 것은 아마 나와 같은 사람일 것이다. 일반 대선이었다면 대선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조기대선이 되면서 내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나이 이전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세금을 내 왔지만, 지금은 유류세도 가끔 내고, 주민세도 내고, 알바하면 소득세도 떼인다.

그런데 내 세금은 여기저기서 다 떼가면서, 내 세금 받는 사람들을 정하지도 못하고, 정책에 참여하지도 못한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언제 도입되는지는 나도 알 수 없다. 그래도 정치인들이 최소한 우리를 국민으로 본다면 빨리 참정권 나이를 낮춰주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그리고 각 당에서는 청년들 하는 말을 '기득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씹지 좀 말았으면 좋겠다.

이혜연: 오기라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청소년들을 정치에서 배제해왔던 데 대한 오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시행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사람들의 견해도 인정하지만 우리 청소년들 중에서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고,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박지호: 만 18세 투표권이라는 것이 정치에 관심 가진 사람들 빼고는 모른다. 이런 것이 발의가 되는지조차 모르는 청소년들이 너무 많다. 만약 실행이 되어도, 실행되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다가 집으로 우편이 오고서야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선거 공보물은 읽어보지도 않은 채 단편적으로만 생각한다.

사실 만 18세 선거권에 대해 찬성이긴 한다. 그렇지만 청소년들이 정치에 대해 알고, 그것에 대해 배우기 전까지는 참정권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노하영: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청소년만 '교육을 해야 한다', '알아야 한다'가 아니라, 청소년, 직장인, 노인, 주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일상처럼 정치를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그래서 '소득세 계산'에 예를 들고 싶다. 내 당장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소득세 계산하듯, 정치도 그렇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 상식적인 활동들을 할 수 있었으면

박장식: 수빈 씨가 이야기할 기회를 주지 않아서 죄송한데,(웃음) 여기서 나 포함 다섯 분이 청소년 활동에 '매진했다'. 이제 점점 청소년 활동계에서 손을 떼기 시작할 때가 온 것이고, 아니더라도 후배들에게 점점 하던 활동을 넘겨줘야 하지 않겠나. 나 역시 연재기획을 끝낼 때가 되어 이런 '모임'을 소집했고 말이다. 지금 어떤 상태인가. 그리고 '내가 없는 청소년계'는 어땠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지.

박지호: 일단 청소년계에서 손을 일찍 뗐다. 그리고 여러 기성 청소년단체에 대한 악감정이 많아서 반발심리로 정치에 관심을 안 갖고 있다. 앞으로 후배들이 기성단체의 폐단을 다시금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활동에 관심 있는 친구들만 참여한다. 이런 활동에 관심 없는 친구들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느낌이 있다. 모든 청소년들을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단체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혜연: 일단 특권의식을 버렸으면 좋겠다. 어떤 단체든간에 평등하다고 생각하다. '내가 더 뛰어나다'는 생각 자체가 위험하다고 느낀다. 그런 특권의식을 버려야만, 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더 많은 청소년들이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최명석: 제발 상식적인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이던, 단체 활동이던간에 '상식선'을 지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반대편 위치에 로봇이나 '척살 대상'이 아닌 사람이 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노하영: 청소년계 활동하는 친구들이 대단한 것은 맞는데, 그만큼 겸손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공부하는 친구들에 비해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많은 친구들이 항상 겸손하게 활동한다면, 더 많은 활동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정리할 것 정리하고 실행할 것 실행하는 해로 마무리지어졌으면

박장식: 마지막으로, 남은 한 해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지 궁금하다. 쌩뚱맞지 싶지만 조기대선도 있고 하니.(웃음). 갖고 있었던 징크스부터 정치적인 부분까지, 모든 부분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그런 것 말이다. 아니면 이것 하나는 계속되었으면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는 주변에 더욱 소중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기사'로만 만났던 사람을 넘어선, 그런 '소중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기 때문이다.

노하영: 사람들이 자립적이고, 건전한 정치관을 가질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장난식으로 정치하는 사람,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정치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리고 다소 극단적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사람들 때문에 피로했던 한 해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리 또래의 청년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민생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박지호: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실행할 것은 실행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나의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간에 내가 말을 하면 마음 편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청소년 단체 활동을 하면서 단체 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데, 그에 대해 안 좋게 받아들이고 왜곡시키는 '소문' 때문에 힘들었기 때문이다.

최명석: 일이든, 공부든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상관없이, 착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얍삽하고, 사람 이용해먹으려는 사람보다는 착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몇몇 사람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2016년이었기 때문이었다. 정치인이든, 주변 사람이든 말이다.

이혜연: 상식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정치를 한다고 억압받는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와 반대되는 사람들과 상대하는 것이 지금 너무 무섭기 때문이다.

이수빈: 나 자신이 많이 바뀌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여태 말만 하고 내 자신을 실제로 바꾸지 못했는데, 올해부터는 행동으로 실천하고 솔선수범할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3학년 편으로 이어집니다)

#스무 살 #청소년 진로 #청소년 문제 #대학생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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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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