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농장 참사랑농장 안에 들어갈 수 없도록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오명관
이들 부부는 지난 2013년 직업군인이었던 임희춘씨가 익산으로 귀농하면서 농장의 꿈을 키워왔고, 2015년부터 동물복지농장으로 지정받아 산란계 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약 5000여 마리의 닭들에게 친환경 사료와 영양제를 먹여가며 정성을 다해 키워 온 덕분에 학교 급식은 물론 로컬푸드 등으로 납품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학교 영양사들은 이곳의 달걀만 찾는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유소윤 대표는 "일반 산란계 농장처럼 케이지 사육이 아닌, 이 곳 농장의 닭들은 유황, 참숯가루, 왕겨 등이 있는 바닥에서 자유로이 돌아다니며 사료를 먹고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키우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은 쌩쌩 날아다니며 잘 먹고 놀고 있는데, 멀쩡한 아이들을 땅에 묻으라고 하니 눈물이 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참사랑농장 참사랑농장 입구에 걸려 있는 현수막
오명관
그러면서 "지난 2월 28일 AI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발생시점부터 잠복기간 21일이 다가오는 현 시점(3월 16일)까지도 양성반응을 보이는 닭이 없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그 어떤 손해가 나더라도 끝까지 지킬 것이라는 각오로 농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기 위해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면서 "AI가 발생했다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생명체를 무조건 묻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곳 농장은 두 번째(3월 5일) 발병지역이 첫 번째(2월 27일) 발병지역 보다 더 먼 곳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사랑농장 참사랑농장 안에서 방사형식으로 자라고 있는 산란계들
참사랑농장
또한 "동물복지농장에서는 단 한 차례도 AI가 발생한 적이 없는데, 이는 사육방식을 바꾸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정부가 동물복지농장을 적극 권장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이 정책을 펼쳐야 함에도 편의주의 탁상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살처분을 반대하기 위해 전라북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 당했다. 그러자 다시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 '살처분 명령 중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로 오는 23일(목)에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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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생지역, '건강한 닭' 살처분 해야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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