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해외봉사를 앞둔 2015년 1월 양천구의회에서 열린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의.
양천구의회
협의회는 지난 2015년 2월에도 캄보디아로 3박5일간의 일정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당시 의장단은 112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우물을 파주고 학용품과 의류를 전달했다. 우물 파주기 등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NGO 단체가 진행하고 협의회는 현지를 방문해 전달식 등을 진행했다. 당시 해외봉사에 참석한 구의회 여성 의장은 NGO 대표의 술집 안내 등을 문제 삼았다.
당시 영등포구의회 박정자 의장은 2015년 10월 월례회의에서 "(캄보디아 해외봉사를 안내한) NGO 대표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봉사를 갔는데도 불구하고 (NGO 대표가) 술집으로만 유도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24일 기자에게 "이번에 선정한 여행사는 그 여행사(캄보디아 해외봉사 안내한 NGO)가 아니다"라면서 "공개입찰은 하지 않았고 견적을 받아서 여행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의장들의 관심은 주민의 안녕과 시국보다 해외여행에 쏠린 것처럼 보였다. 탄핵 국면이던 지난 2월 15일 라오스 해외봉사를 계획했던 협의회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사태로 문형표 복지부장관이 경질될 정도로 심각했던 2015년 8월에는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대마도에 국내 연수를 다녀왔다. 그런데 실상은 국내 연수가 아니었다. 부산을 거쳐 일본 대마도로 갔다 오고서도 마치 국내 연수를 다녀온 것처럼 '꼼수'를 부렸다.
당시 협의회는 부산의 호텔에서 1박을 한 뒤, 배편을 이용해 일본 대마도에서 1박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런데 부산에서 하루 묵은 것을 빌미로 국내 연수로 둔갑시킨 것이다. 협의회는 매년 한 번은 해외, 한 번은 국내를 다녀올 수 있도록 '국외 봉사활동 및 국내 우수시설 견학' 예산을 짠다.
협의회는 2015년 국외 봉사활동으로 캄보디아를 다녀오고, 국내 우수시설 견학에는 일본 대마도를 포함시켰다. 1200만 원을 들여 대마도까지 갔다 온 예산에는 선물구입비도 포함됐다. 당시 협의회 회장인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은 "당초 계획했던 예산보다 600만 원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구민의 세금으로 해외봉사 가는 것은 잘못"

▲ 2014년 '제6대 은평구의회 해외연수 주민감사청구 모임'이 은평구의회 앞에서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은평시민신문
한편, 라오스 출발을 앞둔 협의회 관계자에게 지난 24일 "2017년 국내 우수시설 견학은 어디로 갈 계획이냐"고 묻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2016년 국내 우수시설 견학을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로 다녀왔다.
지난 3년간 모니터링을 통해 협의회를 감시해 온 조상희(서울시 은평구 갈현동)씨는 25일 "부패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비상시국에 봉사활동이란 이름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한 구의회 의장들에게 지방자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봉사활동을 하려면 자신의 구에서 먼저 하고 해외봉사를 하려면 의정 활동비로 가야지 편법적으로 확보한 구민 세금으로 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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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간다는 구의회 의장님들 봉사활동비는 14%뿐... 나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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