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의 봄 풍경

검토 완료

김동원(backnine)등록 2017.04.28 16:44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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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이나 봄이 한창이다.
올림픽대로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의 한강변 북쪽을 달리는 강변북로와 달리
올림픽대로의 봄은 좀더 완연하다.
아파트를 병풍처럼 두른 남산은 한껏 푸르러지고 있다.
플라타너스의 한가운데 집을 지은 까치는 곧 집이 나뭇잎에 덮이겠지만
지금은 자신의 집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외치고 있다.
도배한 벽지의 문양처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잎들이 푸르다.
아직 겨울의 빈가지를 그대로 고집하고 있는 나무도 있다.
그러나 빈가지를 채운 날씨는 냉기를 걷어낸지 오래이다.
빈가지를 채운 날씨가 따뜻해지면,
비록 아직 빈가지라고 해도 그 빈가지마저 잎과 꽃의 꿈으로
한껏 부풀고 있는 느낌이다.
벚꽃의 시간은 끝났지만
그것으로 꽃의 시절이 끝난 것은 아니다.
그 뒤를 귀룽나무와 이팝나무가 잇고 있다.
둘 모두 흰꽃으로 사람들의 눈을 유혹한다.
청담대교를 지날 즈음에는 다리 위로 멀리 북한산이 눈에 들어온다.
북한산에도 완연한 봄이 와 있을 것이다.
마음이 훌쩍 산으로 날아가는 순간이다.
올림픽대로를 가는 차들은 가는 걸음이 바쁘지만
길가엔 봄이 가득차있다.
어디 한강에 차 세우고 잠시 쉬었다 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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