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도전 문재인 "첫 통합대통령 되겠다"
내각 발표 홍준표 "전교조·종북 잡겠다"
뚜벅이 유세 안철수 "프랑스처럼 기득권 타파"

대선후보 마지막 기자회견... 심상정 "노동 당당한 나라", 유승민 기자회견 없이 유세

등록 2017.05.08 11:02수정 2017.05.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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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참여 독려하는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 남소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서둘러 일부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대선 후보 중 내각을 미리 발표한 건 한국당이 처음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까지 '셰도우 캐비넷'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배수진을 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고, 안 후보는 4박 5일째 진행 중인 '뚜벅이 유세'를 강조하며 '제2의 안풍'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희들이 집권하면 가장 중요한 게 안보, 강성귀족노조 타파, 전교조, 종북 세력"이라면서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육군 제1야전군 사령관 출신의 박 전 대장은 한국당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어 그는 "노동은 강성귀족 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교육 분야와 관련해서 홍 후보는 "전교조를 제압할 분은 현직 교수"라면서도 "논문 문제 검토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종북 세력 척결을 위해서" 인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그 분도 내부 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홍 후보는 "일단 4분에 대해 검증이 마치는 대로 보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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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집권 시 구성 할 일부 내각을 발표하고 있다. ⓒ 정민규


총리와 다른 내각 인선에 대한 의중도 드러냈다. 그동안 홍 후보는 집권 시 차기 총리는 충청과 영남 지역 출신 중 1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홍 후보는 "두 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내각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구체적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홍 후보는 그 이유를 "지금 발표를 하면 사람들이 선거 운동을 안 하기 때문에"라고 웃어 넘겼다. 그러면서 그는 "당선되면 그 이튿날이라도 발표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각 인선 발표에 앞서 홍 후보는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친북세력이 대북정책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 막아내겠다"면서 "대역전의 기적을 한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부산역으로 이동해 유세를 마친 홍 후보는 이날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특히 그는 저녁 유세 장소로 대한문을 점찍었다. 이를 두고 홍 후보는 "거기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장소"라면서 "우리 보수 세력의 본거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압도적 지지", 안철수 "제2의 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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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압도적 지지로 새로운 세상 열어주십시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압도적 지지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달라"는 대국민호소를 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다가서고 있다.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마친 문 후보는 곧장 유세장으로 향했다. ⓒ 남소연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마지막까지 '압도적 득표율'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이 되고 싶다"라며 "압도적 지지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달라"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이다. 지금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그날부터 바로 국민 모두의 대통령답게 일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 야당 당사 방문 ▲ 한반도 주변 4대국 외교 문제 해결 ▲ 일자리 100일 플랜 시작 등을 실행하겠다면서 "문재인에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주시라"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부산-대구-대전을 거친 뒤 서울 광화문 집중유세와 강남 '서울이동노동자 쉼터' 방문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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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유세 소회 밝히는 안철수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에서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 소회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기자회견에서 4박 5일째 진행 중인 '뚜벅이 유세'를 거론하며 "시작은 작았지만 결과는 거대했다. 제2의 안풍이라고 생각한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된 것을 두고 "프랑스는 낡은 이념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라며 "내일 치러지는 대선도 한국의 기득권 양당 정치구조를 혁신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 국민을 통합하는 대통령 ▲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국민께서 감동할 수 있는 정치, 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할 수 있는 정치를 꼭 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당사 6층에서 당직자·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이 노력해주셔서 국민께 가까이 다가갔다. 변화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저는 절감한다"라며 "사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아닌가. 저쪽은 세력도 사람도 조직.돈도 많은 기득권 정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한다. 역사의 흐름은 항상 변화를, 과거보다 미래를 택했다. 골리앗보다 다윗에 많은 사람이 힘을 실어줬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했고, 아침 노원 출근길 인사와 낮 12시 반 서울 광화문 유세, 오후 2시 반 충남 천안 중앙시장 유세 뒤 오후 6시 30분 대전 중구 중앙로에서 마지막 '국민이 이깁니다' 승리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심상정, '촛불시민과 함께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승민, 젊은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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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권교체와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위해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기자회견에서 "반값 인생 비정규직 없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정의로운 나라, 여성이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살 수 있는 행복한 나라, 누구나 인간의 존엄을 존중 받는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1분만 시간을 내셔서 저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정오부터 서울 신촌 유플렉스 백화점 광장 앞에서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로 캠페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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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다른정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에 있는 충남대학교를 찾아 현장에서 선물받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 심규상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오전에는 대전의 대학가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서울 고려대, 노량진, 광화문, 명동 유세를 이어나간다.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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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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