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 딱 붙어있는 두 눈을 더욱 꾹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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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논리대로라면 수요 공급 원리에 의해 정해진 통상가격이 판매물품의 원재룟값보다 낮으면 장사를 그만두는 것이 맞다. 노동시장에 공급(노동력)이 많아져 통상임금이 낮아질 때, 그 값이 노동력의 가치만큼 높지 않다면 그 장사는 엎어버려야 한다. 우리의 노동력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되는가? 무엇이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는가? 사실 사람은 시장에서 돈 주고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식의 비유도 불편하다.
물건은 돈 주고 사면 주인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사람은 돈 주고 사는 것이 아닐뿐더러 고용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도록, 적어도 죽지 않도록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받아야 하고, 인격적으로 대우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사람이 개입된 시장의 기본적인 질서여야 한다. 하지만 '노동권'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공허해졌다. 속이 텅 빈 단어처럼, 현실적이지가 않다. 우리에겐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더 당연한 이야기, 당연해져야 하는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그러한 바람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근로계약서 써달라는 말, 주휴수당 챙겨주냐는 물음들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일하다가 기분 나쁜 말을 들었을 때 바로 사과하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그런 나를 지지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하기 싫은 일은 싫다고 거절할 수 있기를, 거절해도 마음이 불안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일하면서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바로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아파서 하루 쉴 때 생계의 위협을 받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 짐이 많은 날 망설임 없이 택시를 잡고, 택시비를 밥값과 비교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 폐기 먹기 싫은 날에는 망설임 없이 먹고 싶은 것을 사 먹을 수 있기를 바란다. 맛있는 거, 몸에 좋은 거, 먹고 싶은 거 먹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부담 없이 영화도 보고, 방학 때는 한 번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도 삶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 그런 삶을 원한다.
한 시간이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책을 읽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거나, 사랑하는 반려견과 원 없이 산책을 하고, 영화 한 편을 볼 수도 있으며, 글을 쓰고 그림 한 점 완성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보다 더 다양한 일들로 채울 수도 있다. 이 시간들은 사실 1만 원보다 훨씬 값지다. 한데 우리는 이 한 시간 동안 사람대접도 못 받으며 1만 원조차 벌지 못한다. 대부분이 먹고 살기 위해 알바를 한다.
이제 우리는 버티고 '그러려니' 하며 현실로 가져오지 못했던 이 모든 당연한 바람이 내 당연한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더 이상 실패와 좌절로 인해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삶이 아니라, 버텨내고 참아내는 삶이 아니라, 삶은 '삶(살아냄)'이 될 수 있게, 안전하게 보호받고 하루하루를 새롭게 채워나가는 것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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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알바노동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2013년 7월 25일 설립신고를 내고 8월 6일 공식 출범했다.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인 시급 10,000원으로 인상, 근로기준법의 수준을 높이고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알바인권선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http://www.alb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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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던지고 성추행까지... 더는 버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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