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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미이라>, 미국 반응 미지근... 다크 유니버스 잘 될까?

[북미 박스오피스] 브랜든 프레이즈 주연 동명 시리즈 대비 아쉬운 흥행 실적

17.06.12 10:50최종업데이트17.06.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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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이라`의 한 장면.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와 애나벨 월리스. ⓒ UPI 코리아


톰 크루즈 주연의 화제작 <미이라>가 미국 개봉 첫 주말 현지에서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미이라>는 지난 주말 3일간(9~11일, 현지시간) 총 3224만 달러를 벌며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제작비 1억20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된 <미이라>는 잘 알려진대로 1999~2008년까지 제작된 동명 시리즈 영화의 리부팅이자 이른바 '다크 유니버스'의 첫 시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현지 평단 및 관객들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흥행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과거 브랜든 프레이저 주연의 총 3편, 스핀오프였던 <스콜피온 킹>이 모두 최소 3600만달러 이상의 오프닝 수입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미이라> 리부팅의 실적은 '부진'으로 봐도 무방하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그 밖의 국가에선 톰 크루즈 이름값에 걸맞게 선전을 펼치며 1억4180만 달러를 벌며 미국에서의 상대적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톰 크루즈 주연작 최근 5년간(2013~17년) 북미 흥행 성적
<오블리비언> 오프닝 수입 3705만 달러 / 최종 수입 8910만 달러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오프닝 2876만 달러 / 최종 1억20만 달러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 오프닝 5552만 달러 / 최종 1억9504만 달러
<잭 리처: 네버 고 백> 오프닝 2287만 달러 / 최종 5869만 달러
<미이라> 오프닝 3224만 달러 / 최종 ?

전통의 인기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5>과 뒷심을 발휘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북미 1억 달러 수입을 넘어선 반면, <잭 리처 2> <오블리비언>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미국 개봉을 마감한 바 있었다. 

과연 <미이라>는 웃을 수 있을까?

<원더 우먼>, 2주 연속 북미 1위 강세 유지

영화 <원더 우먼>의 한 장면. 북미 개봉 2주 차에도 강세를 보였다.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반면 DC의 기대작 <원더 우먼>은 여전히 막강했다. 개봉 2주차 주말에도 무려 5718만 달러를 벌며 경쟁작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수입은 2억500만 달러에 달해 지금의 추세에 비춰 볼 때 지난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3억3036만 달러), <수어사이드 스쿼드>(3억3510만 달러)에 이어 북미 3억 달러 수입 돌파는 큰 어려움 없이 달성할 전망이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는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머물렀다. 누적 수입은 4456만 달러에 불과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선보였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20편 중 북미 1억 달러 고지를 넘지 못한 건 <터보> <마다가스카의 펭귄> 단 두 작품뿐이다. 지금 분위기라면 <캡틴 언더팬츠>는 그 세 번째 영화가 될 공산이 커졌다.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역시 4위로 하락세를 보인다. 자체 시리즈 중 유일하게 누적 수입 2억 달러에 미달한 가장 낮은 북미 흥행 성적으로 마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카3 : 새로운 도전>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카3 : 새로운 도전>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해 <도리를 찾아서>로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픽사가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다. <카3 : 새로운 도전>는 <토이 스토리> 1~3편 이후 두 번째로 3편까지 만들어진 인기 시리즈물이다.

앞선 작품들이 각각 경주용 차 라이트닝 맥퀸(오웬 윌슨 분), 낡은 견인 트럭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 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데 반해 <카3>에선 1편과 유사하게 챔피언 타이틀을 잃은 "청년 레이서" 잭슨 스톰(아미 해머 분)의 재기담을 그렸다. 평단의 좋은 반응을 얻었던 1편과 달리, 2편은 무난한 흥행 성적에 비해 작품성에선 아쉬움을 남긴 바 있는데 이번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1~2편의 연출을 맡았던 픽사의 수장 존 레세터는 이번 3편에 참여하지 않았고 브라이언 피가 새로운 감독으로 등장했다. 한국에선 오는 7월 개봉될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6.09~11)
1위 <원더 우먼> 5718만 달러 (누적 2억500만 달러)
2위 <미이라> 3224만 달러 (첫 진입)
3위 <캡틴 언더팬츠> 1230만 달러 (누적 4456만 달러)
4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1071만 달러 (누적 1억3583만 달러)
5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624만 달러 (누적 3억6636만 달러)
6위 <잇 컴즈 앳 나이트> 600만 달러 (첫 진입)
7위 <베이워치> 460만 달러 (누적 5106만 달러)
8위 <메건 리비> 376만 달러 (첫 진입)
9위 <에이리언: 커버넌트> 180만 달러 (누적 7121만 달러)
10위 <에브리씽, 에브리씽> 162만 달러 (누적 3173만 달러)
(이상 제작/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북미박스오피스 미이라 원더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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