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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룹 1위' 홍성진호, 개인 기록도 빛난다

[2017 WGP여자배구대회] 김연경부터 김해란까지, 개인기록 상위권 랭크

17.07.18 07:17최종업데이트17.07.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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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1패 승점 16점 2그룹 전체 1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점점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인 홍성진호의 훌륭한 중간 성적표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주에 걸쳐 불가리아와 폴란드에서 열린 2017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2그룹 6경기에서 5승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1주차 시리즈에서 불가리아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폴란드에서 열린 2주차 시리즈에서 난적 폴란드와 복병 페루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승점 9점을 보탰다.

한국은 16점의 승점을 안고 수원에서 3주차 일정을 가질 예정인데 폴란드와의 재대결 외에는 썩 힘든 상대가 없어 최소 20점 이상의 승점은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 3개팀(결선라운드 개최국 체코는 자동진출)에게 주어지는 결선 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은 2그룹 1위답게 개인 기록에서도 상당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팀 성적뿐 아니라 개인기록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 국제배구연맹


득점4위, 성공률5위, 디그-리시브 6위, 공수 완벽한 김연경

흔히 리그 시작을 앞둔 선수에게 개인적인 목표를 물으면 "팀 성적이 좋으면 개인 성적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을 흔히 들을 수 있다. 한국이 딱 그랬다. 2그룹 1위에 오른 한국은 개인 기록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없지만 공수 각 부문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득점은 역시 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이 돋보였다. 김연경은 6경기에서 102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13-2014 시즌 기업은행 소속으로 V리그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푸에르토리코의 카리나 오카시오가 107득점으로 2그룹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부문에서도 40.45%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주차에서의 부진을 페루전과 폴란드전에서의 활약으로 바짝 끌어 올렸다.

재미 있는 사실은 주공격수인 김연경이 서브 리시브 부문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리시브에 참가하는 왼쪽 공격수인 김연경에게 상대의 목적타 서브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52.76%의 높은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하며 '여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순위권 밖에는 폴란드전 승리의 숨은 주역 황민경이 60%의 리시브 성공률로 '리베로급 수비'를 과시했다.

블로킹 부문에서는 V리그 8년 연속 블로킹 여왕에 빛나는 양효진이 아닌 베테랑 김수지가 2위(세트당 0.73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7일 폴란드전에서 무려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번 대회 아직 블로킹 감각이 살아나지 않은 양효진은 세트당 0.27개의 블로킹에 그치며 김희진(28위)과 김연경(29위)에도 뒤진 47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양효진이 기가 죽을 필요는 전혀 없다. 양효진은 블로킹 못지 않게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브득점 부문에서 3위(세트당 0.41개)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양효진 외에도 염혜선(17위), 김희진(18위), 박정아(26위),김수지(27위),김연경(28위)까지 주전 6명 모두가 서브 부문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 2그룹에서 가장 까다롭고 변화무쌍한 서브를 구사하는 팀이다.

'미친 디그' 김해란도 이번 대회에서 국제용 모드의 스위치를 작동했다. 김해란 리베로는 세트당 5.14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디그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디그 부문은 7위까지 각 팀의 리베로들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의 김연경은 공격수인 주제에(?) 눈치 없이 디그 부문에서도 6위(세트당 3.23개)에 올라 있다. 새삼스럽지만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그야말로 공수가 완벽한 '토털패키지'로서의 능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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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김연경 김수지 김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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