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9일 국회도서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북콘서트
이형주
생태친화적 삶을 지향하는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열띤 질문과 의견 교환이 이어졌고, 지역 언론에서도 취재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서울과 홍성에서 열린 행사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에 의해 후기가 기사로 보도되기도 했다.
국회와 정당에서도 사람들을 만났다. 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4월에는 국회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동물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다른 모든 사회문제와 마찬가지로 동물도 정치의 영향을 받는다. 정권이 생명에 대해 어떤 기조를 갖고 있는지는 동물 관련 정책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중고등학교, 대학교, 방송 등 다양한 곳에서 독자들을 만났다.
"책을 읽기 전엔 몰랐어요." 독자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가장 반가운 말이기도 하다. '알면 사랑한다'는 말처럼, 사람의 필요라는 명목 아래 동물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그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첫걸음이다. 이는 책을 쓰는 동안 준비해 올해 3월에 시작을 알린 비영리단체 '
어웨어(AWARE)'가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책이 나온 지 9개월이 지났다. 과연 누가 읽을까 하는 의심이 들던 책은 그래도 어느새 2쇄를 찍었다. 이번 달에는 전주의 고등학교와 홍대 앞에서 열리는 '와우북페스티벌'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9월 7일부터는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책과 같은 제목의 연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책을 펴낸 출판사와 표지를 만든 디자이너, 동물보호활동을 하는 프리랜서 작가, 언론사까지 의기투합했다.

▲ 임수빈 작가가 그린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동물들'. 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색연필로 그려 엽서로 제작했다.
이형주
모금 프로젝트를 통해 책을 판매한 수익으로는 시민들이 직접 배포할 수 있는 루왁커피 리플릿 제작, 입법운동 등 야생동물 보호활동에 사용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를 고민하던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동물과 사람의 올바른 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어린이책도 출간하게 되었다.
"다음 세상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라."인간 때문에 비참한 고통을 겪는 동물을 보면 흔히 하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동물이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음을 탄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은 동물은 무조건 함부로 다루어지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쓴 책을 읽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작은 노력부터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생겼으니, 일단 책을 쓴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 나의 선택이 세계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이형주 지음,
책공장더불어,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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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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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사람으로 태어나" 오죽하면 이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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