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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한 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의 운명은?

17.09.12 11:37최종업데이트17.09.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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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을 경질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랭크 데 부어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장으로 부임한 데 부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이래 치른 4경기에서 4전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팬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데 부어 감독과 아침에 만나 경질에 합의했다"며 "새로운 감독은 조만간 선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청용의 운명은?

네덜란드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아약스, 인터밀란을 거쳐 지난 6월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으로 부임한 데 부어 감독은 성적 부진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77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고 말았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단기간 경질 기록이다.

데 부어 감독이 떠나면서 이청용의 향후 팀 내 입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청용은 올 시즌 데 부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리그 2경기 출전했고, 특히 지난 10일 번리FC와의 원정경기에서 9개월 만에 선발 출전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번리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골을 돕는 어이없는 백 패스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

팀의 주장 스콧 댄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경기에선 언제나 실수가 나온다. 패배의 원흉으로 이청용을 꼽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옹호했지만 이청용을 바라보는 현지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지난 2015년 2월 볼턴 원더러스를 떠나 크리스탈 팰리스에 입단한 이청용은 2014~2015 시즌 3경기(교체 2경기) 출전 0골, 2015~2016시즌 13경기(교체 9경기) 출전 1골, 2016~2017 시즌 15경기(교체 11경기) 출전 0골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청용은 그동안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앨런 파듀, 샘 앨러다이스, 데 부어 감독을 거쳤다. 다가올 4번째 감독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입지는 더욱 불투명해질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유력매체에 따르면 크리스탈 팰리스의 새 감독 후보로 로이 호지슨(70, 잉글랜드)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리버풀, 우디네세 등에서 42년간의 긴 지도자 생활을 해온 호지슨 감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한 베테랑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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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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