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키울 수 있는 자격 반려견의 몸짓 언어(p.44)
심선화
3. 충분한 시간반려견을 제대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생활 공간에서 가족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외출도 중요하다. 산책하면서 다른 개들과 만나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반려견은 달리기를 좋아한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것은 운동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훈련할 좋은 기회다. 지루함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4. 분리불안집단 생활을 하는 동물인 개는 분리 불안을 흔하게 겪는다. 심각한 초조함, 짖기, 울기, 물건 부수기 등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행동을 보인다. 분리불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험 부족, 집중 치료가 필요한 질병, 트라우마로 남은 경험 등이다. 분리불안을 겪는 반려견은 대부분 견주에게 붙어 있고, 의존적으로 행동한다. 반려견이 느끼는 공항과 고통을 치료해 주지 않으면 동물보호 차원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5.리드줄로 안내하는 훈련이 훈련의 목표는 반려견을 리드 줄로 묶고 함께 걸을 때 반려견이 지그재그로 뛰어다니지 않게 하는 것이다. 반려견에게 아주 멋진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산책을 시작해 보자. 리드 줄이 팽팽하게 당겨져 있지 않고 반려견이 당신 옆에서 잘 걷고 있다면 칭찬과 함께 보상을 자주 해 주자.
6.몸의 접촉 견디기 훈련반려견은 접촉에 대해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 몸의 접촉과 사람이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반려견도 있지만 대부분 반려견은 견주와의 접촉만을 편안하다고 느낀다. 견주의 허락없이 개가 이쁘다고 먼저 다가가거나 만지는 행위는 금하는 게 좋다. 예상치 않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이런 자극에 참을성 있게 대응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내가 또다시 개를 입양하여 평생의 가족으로 맞는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으나 처음보다는 조금 더 진중한 태도와 자세로 데려올 거라는 다짐은 늘 하고 있다. 단순히 내가 필요해서 키우는 게 아닌 진정으로 개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해야 할 듯하다. 개와 함께 살면서 겪게 될 문제에 내가 얼마만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지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 본 후 맞이하는 게 맞다고 본다.
개에게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견주에게 있다고 한다. 견주의 말과 행동이 개에게 미치는 영향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그에 맞는 교육과 대응법도 견주는 알아야 한다.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가는 첫걸음은 견주들 스스로가 그에 맞는 자격을 갖추는 게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아울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입견과 시선도 개선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는 동물과 함께 살아야 하는 시대이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는 더 늘어날지 모른다. 반려인들의 노력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 양쪽 모두 한걸음 물러나 양보하고 배려하는 자세야말로 우리나라가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된다.
개를 키울 수 있는 자격
셀리나 델 아모 지음, 이혜원.김세진 옮김,
리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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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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