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개선’ 분과에서 그린 마을 지도. 별표는 2018년 새롭게 만들 계획인 마을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새들생명울배움터 경당
▶ 뜨거운 여름에는 이열치열 비산동 음악회, '한여름 밤의 울-림(林)'이 있을 예정이다. 노래와 연주 등으로 마을주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즉석에서 참여해도 말리지 않는다. 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을 활활 불태울 단 하나의 음악회는 어떤 모습일까. 직접 와 보기 전까지는 기획자도 모른다.
▶ 몸도 마음도 무르익는 계절, 가을에는 허브공간 '울'에서 북 토크쇼를 연다. 아름다운 책을 선정하고, 저자를 초청하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울'의 모태가 된 소설 <혼불>의 명문장도 낭송할 예정. 영화를 보고 영화 토크 콘서트를 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하루로는 분명 부족할 것 같다.
▶ 겨울, '희망을 향한 끌림, 그 온기에 기대어'라는 주제의 일일 맛집을 연다. '울' 개장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성대한 잔치가 펼쳐진다. 토크쇼, 공연, 영상, 음식 나눔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울'에서의 만남, 구입한 물건들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을 공모하여 소정의 사은품과 울 상품권을 증정한다고 하니, 기다렸다가 한번 도전해 보자.
더불어·더 나은·온전한 마을을 꿈꾸는 아나바다*복합문화예술공간 '울', '새들생명울배움터'의 활동 소식과 정보는 비산동 '울' 매장이나 온라인 카페(
cafe.daum.net/kyungdang), 페이스북(
www.facebook.com/saedeullifefence) 등을 통해 언제든 확인이 가능하다. 마을 주민이 아니더라도 생명의 교육, 생명의 마을을 꿈꾼다면 누구든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 최종발표 내용에 박수치며 환호하는 참석자들. 동지(冬至)의 밤, 이들은 그렇게 동지(同志)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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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철조망을 걷을 시간내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미움의 골짜기로물살을 가르는 물고기떼 물위로 차 오르네냇물이 흐르네 철망을 헤집고싱그런 꿈들을 품에 안고 흘러 굽이쳐 가네저 건너 들에 핀 풀꽃들 꽃 내음도 향긋해 거기 서 있는 그대 숨소리 들리는 듯도 해이렇게 가까이에 이렇게 나뉘어서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쳐다만 보네빗방울이 떨어지려나 들어봐 저 소리아이들이 울고 서 있어 먹구름도 몰려와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 잡고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자 총을 내려 두 손 마주 잡고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저 위를 좀 봐 하늘을 나는 새 철조망 너머로꽁지 끝을 따라 무지개 네 마음이 오는 길새들은 날으게 냇물도 흐르게 풀벌레 오가고 바람은 흐르고 맘도 흐르게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 잡고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자 총을 내려 두 손 마주 잡고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녹슬은 철망을 거두고 마음껏 흘러서 가게이날 함께 부른 노래는 윤도현밴드의 <철망 앞에서>였다.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리자는 대목에서 이 시대의 지속 불가능한 문화, 욕망으로 점철된 개발 패러다임을 끝내자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 녹슬 대로 녹슨 철조망은 여전히 견고하다. 욕망과 절망 사이에서 사람들의 마음마저 흉흉하다. 관계를 단절시키는 힘은 여전히 강력하고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철조망은 녹슬었기에 한편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을 싹틔운다.
"이제 그만 걷어버렸으면."낡은 패러다임을 청산하고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일은 이곳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도 아니고 이제야 시작된 일도 아니다. 오래전부터 무수한 이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희생, 좌절과 절망이 있었다. 그들의 깊은 한숨과 눈물이 깊은 어둠의 끝을 앞당겼다. 시간은 그렇게 공간에 실존하는 염원들에 의해 거스르기도, 앞지르기도 하는 대상으로 변모한다.
어둠의 끝자락에 닿았다. 그만 눈물을 닦을 시간이다.

▲ ‘문화사업’ 분과에서는 마을 행사를 기획하는 일 외에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가사에는 ‘울’에서 이웃을 만나 새로워질 것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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