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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티뉴 보낸 리버풀, 빈자리 어떻게 메울까

쿠티뉴를 대체할 '빅네임' 영입이 필요한 시점

18.01.09 11:22최종업데이트18.01.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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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티뉴는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에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지난 여름부터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군 쿠티뉴가 결국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남긴 채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리버풀은 공격의 주축인 선수를 떠나보내며 앞으로 있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순위 경쟁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더군다나 번번이 팀의 주축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넘겨주며 명가의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남겼고, '셀링 클럽'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게 되는 등 리버풀에게 이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거래였다. 이제 리버풀은 쿠티뉴가 남긴 이적료를 가지고 그의 빈자리를 메꿀 방안을 생각해야한다.

과거부터 리버풀은 마스체라노, 알론소, 토레스, 수아레즈와 같은 팀의 핵심 선수들을 내보낸 뒤 대체자 영입에 실패하고, 그 선수의 공백을 제대로 메꾸지 못 해 항상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리버풀은 08-09 시즌 제라드-알론소-마스체라노로 이어지는 역대급 중원을 구성하며 맨유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했다. 그러나 당시 감독인 베니테즈는 알론소를 보내고 가레스 배리를 영입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배리는 결국 맨체스터 시티로 가버렸고,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것도 막지 못했다. 급하게 영입한 알베르토 아퀼라니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 했다. 더군다나 마스체라노까지 바르셀로나로 떠나며 몇 년간 '암흑기'를 면치 못 했다.

토레스를 첼시를 보내고 급하게 앤디 캐롤을 영입한 건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앤디 캐롤의 이적료는 무려 3500만 파운드였다. 앤디 캐롤은 리버풀에서 끔찍한 활약을 보여주며 리버풀 팬들에게 악몽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13-14 시즌 리버풀을 '하드캐리'하며 우승 직전까지 몰고 간 수아레즈의 대체자로 지목된 발로텔리, 램버트, 보리니는 참담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부진을 면치 못 했다. 수아레즈와 짝을 맞춰 강력한 득점력을 자랑한 스터리지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 했다. 결국 14-15 시즌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탈락, 리그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리버풀 팬을 울린 '최악의 영입' 사례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리버풀은 이런 선례들을 교훈삼아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쿠티뉴가 큰 이적료를 남기고 떠나면서 선수들을 데려올 자금도 확보된 상황이다. 이미 토마스 르마, 리야드 마레즈와 같은 선수들과 계속해서 진한 링크가 뜨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여름에는 나비 케이타가 합류할 예정이기도 하다. 과거 사례들을 참고해봤을때 리버풀은 확실한 빅네임을 영입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다행히 현재 리버풀은 쿠티뉴 하나 없다고 팀이 안 돌아가는 수준의 팀이 아니다. 물론 당연히 쿠티뉴가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쿠티뉴가 없어도 경기를 운영해나갈 수 있다.

결국엔 쿠티뉴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는지에 따라 팀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리버풀 팬들 입장에서는 과거부터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여러번 봐 왔기에 지금 상당히 불안할 것이다. 리버풀이 강팀의 면모를 확실히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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