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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골 넣고 8경기 무패행진... '팔팔'해진 스완지시티

[해외축구]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FA컵서 8골 폭발

18.02.07 17:43최종업데이트18.02.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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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꽃은 역시 골이다.

중거리 슛이든 골문 앞에서 '주워 먹기'든 이 세상 모든 골은 축구팬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7일(한국시각) '축구종가' 영국에서 10분에 한번 꼴로 골 맛을 본 관중들이 있다. 바로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 노츠 카운티의 FA컵 32강전. 이날 경기에선 무려 9골이 터졌는데,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8골이나 뽑아냈다.

'8골' 넣고 '8경기' 무패...팔팔해진 스완지

팔팔해진 스완지 시티 ⓒ BBC


프리미어리그는 물론이고 하부 리그 팀들도 참가하는 FA컵에는 종종 이변이 등장하곤 한다.

최근 명가 아스널은 2부 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2-4로 패해 64강전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고, 스완지 시티도 지난 2016년 1월, 4부 리그 옥스퍼드 유나이티드(현 3부리그)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제대로 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2년 전 최약체 팀에게 덜미를 잡힌 '17위' 스완지 시티와 2부 리그에서 상위권(4위)을 달리고 있는 노츠 카운티의 대결은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은 늘 빗나가는 법. 뚜껑을 열어본 결과, 스완지의 '완승'이었다.

전반 18분 '장신 공격수' 타미 아브라함(195.5cm)이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첫 골을 넣었고, 불과 1분 후엔 '단신 미드필더' 네이선 다이어(163.5cm)가 폭발적인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20분 안에 2골이나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스완지는 지난해 부진한 모습으로 팬들을 답답하게 했던 것이 미안했던지 전반 종료 직전까지 2골(다이어, 아브라함)을 추가하며 스완지 팬들에게 흥미로운 '골쇼'를 선물했다.

반면 전반전에 '1골' 넣고 '4골' 내줬던 노츠 카운티는 후반엔 기성용(교체)을 중심으로 한 스완지의 맹공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4골(카일 노튼, 웨인 라우틀리지, 토마스 캐롤, 다니엘 제임스)'을 더 헌납했다.

영국 BBC의 말대로 상대팀을 '파괴한(Demolish)' 스완지는 이날 승리로 1월 7일 울버햄튼 전 이후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간 성적 부진으로 5년간 6명의 감독을 경질했던 스완지로서는 최근 활약이 반가울 따름이다. 

2부 리그 셰필드 웬즈데이를 거쳐 지난해 12월 스완지의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카르바할(포르투갈)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very proud of the players)라며 "환상적이었다(was fantastic)"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8골과 함께 8경기 무패가도를 달리며 '팔팔한' 행보를 이어간 스완지시티는 오는 11일 번리와의 리그 홈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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