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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했던' 기성용... AC밀란이 탐내고 있는 이유

[해외축구] 웨스트햄 전서 1골 1도움... BBC도 칭찬

18.03.04 17:22최종업데이트18.03.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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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모습 ⓒ 스완지시티 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아 축구 명가 AC밀란은 올 시즌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스쿠데토 18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 명가' 답지 않게 중위권 순위에 걸쳐 있는 AC밀란은 지난 2009년 카카의 이적 이후 중원 자원의 역량 부족으로 매 시즌 아쉬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는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아구스틴 마우리, 마누엘 로카텔리 등 이탈리아산 중원 자원들이 이렇다 할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며 '싸움소' 젠나로 가투소 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그런 AC밀란이 요즘 간절히 원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한국축구의 키맨' 기성용(29)이다. 최근 <칼치오 메르카토>등 이탈리아 유수 매체에 따르면, AC밀란은 오는 6월 스완지 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는 기성용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C밀란이 기성용을 원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거친 세레에A에 적합한 신체조건(186cm,75kg)과 그에 걸맞는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는 까닭. 명문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는 기성용이 요즘 물오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기성용은 4일(한국 시각) 열린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전반 7분,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절묘한 왼발 땅볼 슛으로 선제골이자 '시즌 2호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전반 31분 스티븐 제라드를 연상케 하는 코너킥으로 동료 선수 마이크 반 데르 후름의 헤딩골까지 도우며 '시즌 2호 도움'까지 올렸다.

기성용의 활약은 공격 포인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넓은 시야를 활용한 롱패스와 스루패스로 스완지의 위협적인 공격을 도왔고, 수비 전환 시에는 강력한 몸싸움으로 웨스트 햄 공격을 무력화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날 92분 동안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2만여 홈팬들을 기쁘게 한 기성용은 BBC가 선정한 경기 MOM(최우수 선수)으로 선정됐다. BBC는 "1골 1도움을 비롯해 중원에서 대담한 활약(Buccaneering performance)을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기성용은 최근 리그 7경기 선발출전 이래 팀의 4승을 이끌며 스완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앞장서고 있다. 물론 한때 리그 꼴찌였던 스완지는 키맨의 활약으로 리그 13위로 껑충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카르바할 감독의 두터운 신임 아래 스완지의 핵으로 거듭난 기성용. 그는 늘 그랬듯 '대담하게' 다음 경기(11일 허더즈필드타운)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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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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