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두산의 2018년 왕조 재도전, '변수를 상수로 만들어라'

18.03.09 14:02최종업데이트18.03.09 14:02
원고료로 응원
2018년, 두산의 왕조 재도전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2017년 3년 연속 우승으로 '두산 왕조' 구축에 도전했던 두산의 목표는 실패로 돌아갔다. '판타스틱 4'라 불리며 2016년 리그를 호령했던 선발진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엇박자로 발생하는 부상자는 두산의 추진력을 막았다.

2016년 두산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것은 시즌 전 물음표가 달렸던 선수들이 시즌 동안 느낌표로서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한 덕분이었다. 김재환은 김현수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메웠으며, 박건우의 반등, 그리고 보우덴의 18승 달성은 리오스, 랜들 조합 이후 오랜만의 외국인 원투펀치 가동을 가능하게 했다. 이처럼 화수분 야구를 표방하는 두산은 '변수'라고 파악되었던 전력층이 '상수'로서 자리매김 할 때 팀의 성장을 보인다. 두산의 2018년 왕조 재도전은 시즌 전 변수들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수1. 우익수의 빈자리는 누가?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두산은 주전 우익수였던 민병헌을 롯데 자이언트에 내주었다. 우익수의 빈자리는 현재 새로운 외인 타자인 파레디스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파레디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332경기출전 타율 0.251(951타수 239안타), 2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스위치 히터이다. 작년 크게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성적을 기록한 닉 에반스를 교체한 것은 에반스의 다양한 포지션 활용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파레디스는 고정 포지션보다 시기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파레디스가 타포지션으로 이동했을 때 우익수는 작년 한 해 가능성을 보였던 정진호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정진호와 파레디스가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면 두산의 타선 운용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국해성, 조수행 등의 우익수 후보가 16년 시즌의 박건우, 김재환이 되기를 꿈꾼다.

변수2. 'NEW 판타스틱4'? 그리고 5선발

야수진에서 민병헌의 이적이 있었다면 투수진에서는 니퍼트의 이적이 있었다. 두산은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7시즌 동안 94승을 기록했던 에이스의 부재와 함께 맞는 간만의 시즌이다. 롯데에서 어느정도 검증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린드블럼이 지난 7년간의 니퍼트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후랭코프 역시 가장 큰 물음표가 달려있는 선수이다. 후랭코프가 16년도 보우덴과 같이 깜짝스타가 된다면 새로운 판타스틱4의 재건도 노려 볼만 하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후랭코프는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줄 수 있을 것인가. ⓒ 두산베어스


4선발을 뒷받쳐 줄 5선발에도 변화가 있었다. 작년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함덕주가 불펜으로 돌아가고 이용찬이 5선발로서 시즌을 시작한다. 작년 후반기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고 시즌 이후 국가대표까지 소화한 함덕주의 체력을 관리하고, 12년도 선발로서 10승을 기록한 바 있는 이용찬을 믿어보고자 하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 계산이 잘 맞는다면 두산은 이현승 이외의 좌완 불펜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용찬이 무너질 경우 불펜진의 연속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변수3. 김강률은 '상수'가 될 수 있을까?

작년 깜짝 스타였던 김강률은 올 시즌 작년의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 두산베어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017년 시즌 두산의 수확은 김강률의 재발견이다. 항상 제기 되었던 제구력 문제를 극복하고 셋업맨 역할을 충실히 수행, 결국 두산의 마무리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이제 김강률에게 필요한 것은 작년 한 해의 성적을 이어가 전력의 '상수'로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 등은 2년 연속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어느 정도 계산 가능한 전력으로 자리매김 했다.

2012년 한 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이후 부진을 겪고 있는 홍상삼의 사례가 있는 만큼 김강률이 이번 시즌 작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강률이 마무리로서 역할 해준다면 이현승, 김승회, 김명신, 이영하 등의 불펜 운용이 한 결 수월해질 것이다.

2000년대 중반 SK는 2007년, 2008년 2연패 후 준우승, 그리고 이듬해 다시 우승을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이처럼 올시즌 과연 두산의 변수가 상수가 되어 '두산 왕조'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지 이목이 집중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김두원
두산베어스 후랭코프 김강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청춘스포츠 기자단들이 함께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