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올라온 김득중 지부장의 모습 네 번째 단식이다. 반복된 단식은 몸에 적응되기보다, 더 빠르게 야위어가고 더 괴롭게 건강을 앗아간다. 그의 육체적 고통을 주변에서는 마음의 고통으로 함께하고 있다.
이창근
단식, 목숨을 걸다단식투쟁이 너무 흔한 세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단식'이라는 단어에 물린 듯, 그 고통도 무뎌져가는 듯 하다. 그러나 그 의미조차 가벼운 것이 되어버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손에 아무것도 쥔 것이 없는 이들이, 맨손으로 싸우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픈 일인지 통감했으면 좋겠다. 단식투쟁은 건강을 앗아가고 정신적으로도 괴롭게한다. 주변인들도 마찬가지이다. 말리고 싶지만 그런 선택을 한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어 더이상 말릴 수조차 없다. 그 고통을 함께 나누며, 쌍용차 사태를 바라보는 이들은 함께 서있다.
일전에, 쌍용차 해고자들에게 왜 이런 투쟁을 계속 하는건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 부당하게 해고되었을 때 그것을 개인적으로 해결하고 부당하다 외치지 않으면, 앞으로 똑같은 부당한 일이 수없이 반복되어도 매번 그 당사자가 개인적인 방식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그러나 이런 투쟁을 통해 부당한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부당한 일을 제대로 바로잡아야 이런 일들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뿐더러 만약 그런 일을 당한 사람이 또 생긴다면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될 거라고.
쌍용차 해고자들은 자신들의 무능으로 이 10년의 투쟁을 걸어온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회적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최선봉에 서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 또다시 목숨을 걸었다. 해고자들이 부당해고로 인하여 죽음으로 몰리는 사회에 대해 경고하고, 그 문제를 해고하기 위해 앞섰을 때,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문제에 공감하고 함께 함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쌍용차는 그 방안들까지 제시하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는 김득중 지부장과 함께 일일단식이 진행되어 연대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평일 낮 점심시간 청와대 앞에서 한시간 동안 진행하는 피캣팅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아직 그들의 문제를 잊지 않고 함께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 해시테그와 온라인 상의 언급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 또한 그들을 돕는 방법일 것이다.
아니, 사실은 그들을 돕는 게 아니라 우리를 돕는 것이다. 해고자들이 항상 외쳐온 '함께 살자'라는 구호의 '함께'는 시민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쌍차 문제에 관심가질 것을 권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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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활동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운영위원.
싸우는 노동자를 기록하는 사람들, 싸람의 기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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