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FC의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전경. ⓒ 연합뉴스/EPA
아스널 주전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200번째 클린시트를 스스로 쟁취해내며 팀의 3-0 대승에 공헌했다.
아스널은 1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아래 EPL) 왓포드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14승 6무 10패 승점 48점으로 5위 첼시를 8점 차로 추격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올해 들어 치른 리그 9경기에서 3승 2무 4패를 거둬 승점을 11점 밖에 챙기지 못했다. 30라운드 경기를 치르기 전 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0-1), 맨체스터 시티(0-3), 브라이튼(1-2)을 차례로 만나 3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게다가 골키퍼 체흐는 200번째 클린시트 달성에 한 경기가 남겨두고 11경기 연속으로 실점해 아홉수 극복은 쉽지 않았다.
체흐 '200번째 클린시트' 대기록, 아스널도 팀 분위기 반등
▲ EPL 아스널 소속 수비수 메르테사커 트위터 계정 갈무리. 팀 동료인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200번째 클린시트 달성을 축하하고 있다. ⓒ 트위터 갈무리
이날 왓포드전 역시 쉽지 않았다. 전반 11분 압둘라예 두쿠레의 슈팅이 수비수 롭 홀딩과 시코드란 무스타피 다리 사이를 맞고 약간 굴절된 볼을 체흐가 선방했다. 이어서 전반 26분 그라니트 자카의 반칙으로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히샬리송의 구석으로 감아찬 공을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2분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헤더를 또다시 막았다.
결정적인 상황은 패널티킥 장면이었다. 후반 15분 메이틀랜드-나일스가 페레이라에게 반칙을 범해 주심이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트로이 디니의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다. 팀이 2-0으로 앞선 시점에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슈퍼 세이브였다.
경기 종효 후 체흐는 마침내 EPL 최초 200번째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페이르-에메릭 오바메양에게 평점 8.79점을 줬다. 이어 체흐는 4개의 세이브로 평점 8.77점을 부여해 양 팀 통틀어 평점 2위를 차지했다.
아스널은 체흐의 대기록 달성과 더불어 지난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AC밀란과의 16강 1차전 산 시로 원정에서 2-0 승리와 왓포드전 3-0 승까지 무실점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오는 16일 2차전에서는 AC밀란을 에미리츠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8강 진출을 노린다.
리그 잔여 경기는 8경기가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4위로 오르기엔 어렵다. 지난 2016-20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래 맨유)가 리그에서 6위였지만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면서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스널은 맨유의 지난 행보를 뒤따를 수 있을지 벵거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 아스널의 아스센 벵거 감독이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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