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 '수조'... 교과서, 꼭 이렇게 써야 할까요?

[주장] 1학년 통합 교과서에 있는 어려운 단어와 표현들, 바꾸면 어떨까

등록 2018.03.22 14:09수정 2018.03.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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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 모르는데 문장을 읽으라는 교과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은 '즐거운 생활',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이라는 교과를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교과서로 공부한다. <봄 ①-1>은 1학년 아이들이 이르면 3월 말부터 배운다. 교과서 분량으로 치면 61시간을 공부하는데, 한 주에 10시간씩 공부한다고 치면 국어과 4단원 '글자를 만들어요'를 마칠 때쯤 이 책도 끝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아이들이 한글을 모르는 상태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가정해서 연필 쥐는 법부터 시작해서 자음, 모음을 차례로 배우고 겹받침이 있는 어려운 낱말은 2학년에서 배우도록 했다. 또 한글 수업도 27시간에서 62시간으로 늘렸다. 손뼉 쳐 줄 일이다.

그런데 10쪽을 보면 벌써 '학교에 가면, 우리들은 1학년, 학교 가는 길, ……' 같은 짧은 글이 나온다. 12쪽에는 공부 게시판 만들기를 어떻게 하는가를 문장으로 차례를 설명한 것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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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과서 <봄 ①-1> 12쪽 통합교과서 <봄 ①-1> 12쪽, 공부 게시판을 어떤 차례로 만들지를 문장으로 설명해 놓았다. ⓒ 이무완


어떤 차례로 공부할 것인가를 미리 살펴보고 '공부 게시판'이라는 것을 만들어보라는 뜻인데, 설명을 문장으로 해놓았다. 초등학교에서 국어 교과서로 한글을 공식으로 공부하는 건 대부분 3월 말쯤이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한 초등학교 국어과 1학년 1학기 지도계획을 보면 다음과 같은 차례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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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국어과 진도표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과서대로 배운다고 치면 1학년에 입학한 아이가 국어 시간에 배운 한글 공부로 받침이 있는 글자를 읽으려면 유월쯤이 되어야 한다. ⓒ 이무완


교실마다 배우는 차례가 조금씩 다르고,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차례가 뒤바뀔 수도 있다. 가령 교과서에는 'ㄱ, ㄴ, ㄷ' 같은 자음을 먼저 공부하도록 제시했지만, 'ㅏ, ㅑ, ㅓ, ㅕ' 같은 모음을 먼저 공부하기도 한다.

그런데 <봄 ①-1> 14쪽을 보면 문장이 나온다.
△ 지민이는 학교에 가는 꿈을 꿨어요.(14쪽)
△ 내일은 입학식이에요.(15쪽)
△ 꿈속에서 지민이는 학교에 갔어요.(16쪽)
△ 꿈속에서 지민이는 교실에 가 보았어요.(18쪽)
△ 지민이는 친구와 함께 학교 여기저기를 둘러봤어요.(26쪽)
국어 시간에 겨우 'ㄱ, ㄴ, ㄷ'을 배우는데 다른 교과 시간엔 쓸 줄은 몰라도 문장 정도는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받침이 있는 글자도 나온다. 그래서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는 3월 입학 초기 적응 교육 시기에 한글을 집중해서 가르치기도 한다. 이를테면 강원도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을 보면 '한글교육을 최대 30시간까지 포함하여 편성할 수 있다'고 했다.


<훈민정음> '해례 정인지 서'에서 세종은 "지혜로운 사람은 하루아침 안에 깨칠 것이요,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 안에 배울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소리가 어떻게 글자가 되는지 그 이치를 깨우쳤을 때라면 그렇고 말고다. 하지만 1학년 아이한테 그러길 바라는 건 말도 안된다.

그래서 말인데, 입학 초기 적응 교육 시기인 3월에 한글교육을 집중해서 하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하다. 한글교육 교재를 교육부 차원이나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개발해서 보급하고 모든 아이가 한글을 깨치게 한 뒤 교과 수업을 비로소 시작하면 좋겠다. 연필 쥐는 법부터 소릿값과 글자 이름, 쓰는 차례를 차근차근 가르쳐야 한다. 초등교육은 공교육이며 의무교육이다. 국민은 자녀교육의 권한을 국가에 위임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 말과 우리 말법으로 쓴 교과서라야
다음은 <봄>, <여름> 교과서에서 우리 말로 살려 써야하거나 쉬운 말로 써야할 부분을 가리켜 본다.

먼저 어려운 말부터 살펴본다. 교과서는 우리 아이를 잘 키우자고 공들여 만든 책이다. 같은 뜻으로 쓰는 말이라면 되도록 우리 말을 찾아 써야 한다.
수업 만들기(봄 ①-1, 47쪽, 여름①-1, 7, 71쪽)
'수업'이란 말은 흔하게 쓰는 말이다. 하지만 선생이 쓸 말이지 아이에게 줄 말은 아니다. 선생끼리야 쓴다고 해도 아이들한테 말할 때는 '공부'나 '학습'이라고 바꿔 말하면 좋겠다. 사전을 펴보면 '수업'에는 네 가지 뜻이 달렸다.
수업 '식목(植木)'의 방언(평안).
수업(受業) 기술이나 학업의 가르침을 받음. 또는 그런 일.
수업(修業) 기술이나 학업을 익히고 닦음. 또는 그런 일.
수업(授業) 「1」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쳐 줌. 또는 그런 일.
              「2」 학습을 촉진시키는 모든 활동.
아이 처지에서 보면 수업은 '가르침을 받는다'는 두 번째 뜻이고, 선생 처지에서 보면 '가르쳐 준다'는 네 번째 뜻이다. 선생과 학생이 같은 말을 하면서 다른 뜻으로 말하는 셈이다. '수업 만들기'는 교과서를 쓰는 아이 편에서 '어떻게 공부할까'로 바꾸면 어떨까 싶다.
△ 친구들과 사이좋게 의논하며 활동하였나요?(봄 ①-1, 45쪽)
→ 친구들과 사이좋게 의논하며 했나요?
무슨 활동을 할지 살펴봅시다.(봄 ①-1, 50쪽, 여름①-1, 10, 74쪽)
 → 무엇을 할지 살펴봅시다/ 무슨 공부를 할지 살펴봅시다.
△ 하고 싶은 활동을 정하여 해 봅시다.(봄 ①-1, 54, 76, 92쪽, 여름①-1, 14, 42,   58, 82, 100쪽)
→하고 싶은 일을 정하여 해 봅시다.
손발을 놀려 공부하는 일을 두고 학교에서는 흔히 '활동'이라고 한다. 더러 뒷가지 '-하다'를 붙여 풀이말로 쓸 때도 많은데, '한다'만 써도 너끈하다.
△ 새싹과 꽃을 몸으로 표현해 봅시다.(봄 ①-1, 82쪽)
→ 새싹과 꽃을 몸으로 나타내 봅시다.
△ 봄놀이하는 모습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 봅시다.(봄 ①-1, 100쪽)
→ 봄놀이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나타내 봅시다.
△ 무엇을 표현할지 이야기해요.(여름①-1, 130쪽)
 →무엇을 나타낼지 이야기해요.
교과서를 들춰보면 공부 시간에 몸으로든 글, 그림으로든 드러내는 일을 죄다 '표현'이라고 하고, 드러낸 것을 보거나 듣는 건 모두 '감상'이라고 한다. 표현은 '나타낸다, 보인다, 드러낸다, 노래한다, 춤춘다, 글로 쓴다, 그린다, 말한다'도 쓸 수 있고, 감상은 '(귀 기울여) 듣는다, (눈여겨) 본다, 따위 말로 바꿔 말하면 좋겠다. 
도화지를 반으로 접어요.(여름①-1, 62, 63쪽) → 종이를 반으로 접어요.

도화지가 뭔가? 그림을 그릴 때 쓰는 종이 아닌가. 그러면 '종이'라고만 해도 될 말이다.
△ 고마운 것, 죄송한 것, 앞으로 해야 할 것(여름①-1, 65쪽)

'등'은 살아있는 말이 아니다. 흔히 글말에서 쓰는 말이지만 '따위, 같은, 들, 처럼' 같은 우리 말 자리를 야금야금 빼앗는, 황소개구리 같은 말이다. '죄송'은 죄스러울 만큼 미안하다는 말. '미안'으로 바꾸면 한결 쉽다. 말난 김에  '등'은 이것 저것 두 가지 이상을 말할 때 쓰는데, 영어 'etc'나 일본말 'など나도'를 따라 쓴 말이다. '~같이, 따위, 들' 같은 말로도 될 말이다.
사용하지 않는 (     ) 끄기(여름①-1, 93쪽)
쓰지 않는 (     ) 끄기
△ 에어컨과 함께 (     ) 사용하기(여름①-1, 93쪽)
→ 에어컨과 함께 (    ) 쓰기
△ 비 마을 사람들이 물을 함부로 사용했기 때문이에요.(여름①-1, 115쪽)
→ 비 마을 사람들이 물을 헤프게 썼기 때문이에요.
'사용한다'는 '쓴다'고 해도 너끈하다. 굳이 '사용한다'를 쓸 까닭이 없다. 우리가 말하거나 글을 쓸 때 그것을 들어주고 읽어주는 사람이 아이든 어른이든 쉬운 우리 말을 쓰는 것이 좋다. 부모를 대신하여 말을 가르치는 교사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우리 말을 가르칠 의무가 있다.
△ 10분 동안 전등을 끄고 생활해 보기(여름①-1, 93쪽)
→ 10분 동안 전등을 끄고 지내보기
△  비가 올 때 우리의 생활 모습을 살펴봅시다.(여름①-1, 106쪽)
→ 비가 올 때 우리 사는 모습을 살펴봅시다.
여름의 생활 모습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여름①-1, 126쪽)
여름 나는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활한다'는 말도 마찬 가지다. '생활'이 '지낸다, 산다, 난다' 같은 우리 말 자리는 야금야금 빼앗은 셈이다. 풀이말을 바꾸면 자연히 토씨 '의'도 적게 쓸 수 있다.
△ 에너지를 아꼈던 경험을 이야기해 봅시다.(여름①-1, 96쪽)
→ 에너지를 아껴쓴 일을 이야기해 봅시다.
△ 컵의 물을 수조에 담아요.(여름①-1, 119쪽)
→ 컵에 담은 물을 물통에 담아요.

경험은 몸소 어떤 일을 해보거나 겪어보는 것을 말한다. 일이라고 해서 뜻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더구나 1학년 아이한테 '수조'라는 말을 가르쳐야 할까? '물통' 하면 안될까? 과학 시간에 쓰는 것이니 '수조'라고 쓸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수조'란 '물을 담아 두는 큰 통'이다. 쉬운 말로 쓰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야할 터인데 도리어 부끄럽게 만들고 교과서가 나서서 푸대접한다.

[~에 대해/ ~에 관해]
대한다는 '마주 본다, 상대한다, 맞이한다'로 쓸 때는 쓸모있게 쓰이나 '~에 대한, ~에 대해서'처럼 매김꼴로 쓸 때는 군말이 되기 쉽다.
친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봐요.(봄①-1, 37쪽)
친구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봐요.
△ 사진을 보면서 '봄'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봄①-1, 48쪽)
→ 사진을 보면서 '봄'을 이야기해 봅시다.
△ 사진을 보면서 '가족과 친척'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여름①-1, 8쪽)
→ 사진을 보면서 '가족과 친척'을 이야기해 봅시다.
친척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여름①-1, 26쪽)
친척을 이야기해 봅시다.
△ 사진을 보면서 '여름'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여름①-1, 85쪽)
→ 사진을 보면서 '여름'을 이야기해 봅시다.
봄꽃에 관한 책을 만들어 볼까?(봄①-1)
봄꽃 책을 만들어 볼까?
[~하기 위해]
이 말도 영어 'in order to, so as to, for the sake of, ……' 따위 숙어를 뒤치던 버릇인데 우리 말에서는 해로운 구실을 더 많이 한다. 흔히 '~하기 위하여, ~를 위하여, ~를 위한' 꼴로 쓰는데, 입말을 글말로 바꾸고 한자말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자리에 맞는 이음씨끝을 죽이는 구실을 한다. '~고자, ~하려고, ~하도록, ~을 생각하여'로 바꾸면 한결 깔끔하다.
새싹이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것을 찾아봅시다.(봄①-1, 84쪽)
새싹이 잘 자라는데 꼭 있어야할 것을 찾아봅시다.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여름①-1, 89쪽)
여름을 잘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
[토씨 '의']
글로 말할 때는 토씨를 다양하게 쓸 수밖에 없다. 이때 입말에는 거의 쓰지 않으면서 글말에 유독 많이 쓰는 토씨가 매김자리토씨 '의'다. 토씨 '의'가 입말에 잘 쓰지 않는 까닭은 소리내기가 힘들고 자리에 따라서 '에'나 '이', '으'처럼 소리내서 어찌자리토씨 '에'와 헛갈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진다, 들어감'는 뜻일 때는 빼고 말하는 더 깔끔하다. '우리의 어머니, 동생의 가방, 언니의 교실' 하지 않고 '우리 어머니, 동생 가방, 언니 교실'이라고 하지 않는가.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노래를 불러 봅시다.(봄①-1, 40쪽)
친구들 얼굴을 떠올리며 노래를 불러 봅시다.
학교 주변의 봄 친구들을 살펴봅시다.(봄①-1, 58쪽)
학교 둘레에서 보는 봄 친구들을 살펴봅시다.
더운 날의 우리 모습을 살펴봅시다.(여름①-1, 86쪽)
더운 날 우리 모습을 살펴봅시다.
다른 마을의 여름은 어떻까?(여름①-1, 127쪽)
다른 마을 여름은 어떨까?


[또는]
내남없이 입에 붙은 말이지만 '또는'은 우리 말이 아니다. 영어 'or'나 일본말 'また(ヌ)は마타와'를 흉내낸 말인데, 우리 말이 되자면 '-든지'나 '-나'로 바꾸어 쓰면 한결 깔끔하다. 교과서에는 쓰지 않지만 법령 같은 데서는 '내지'하고 쓰는데, 이 말도 'or'나 'ないし나이시'를 그대로 베껴쓴 말이다. 교과서를 본다.
△ 아버지의 누나 또는 여동생(여름①-1, 30쪽)
→ 아버지의 누나 여동생
△ 어머니의 오빠 또는 남동생(여름①-1, 31쪽)
→ 어머니의 오빠 남동생
△ 어머니의 언니 또는 여동생(여름①-1, 31쪽)
→ 어머니의 언니여동생
[숫자 쓰기]
아이들이 쓴 글을 읽다보면 '동생은 1도 양보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가 과자를 1씩 나눠 줬다.'처럼 쓴 것을 심심찮게 본다. 앞에 '1도'는 '하나도'로 읽어야 한다면, 뒤에 '1씩'은 '한 개씩'으로 읽어야 한다. 이런 글투는 교과서 탓이 크다. 수학 교과서를 보면 '1대, 2개씩, 3그릇'처럼 쓴 게 수두룩하다. 다음 보기도 말을 다듬으면 좋겠다.
△ 이기면 앞으로 2칸 이동, 지면 뒤로 3칸 이동(여름①-1, 30쪽)
→ 이기 면 앞으로 두 칸, 지면 뒤로 세 칸
△ 이기면 앞으로 3칸 이동(여름①-1, 31쪽)
→ 이기면 앞으로 세 칸


[꾸미는 문장]
<여름 ①-1> 20, 21쪽을 보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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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과서 <여름 ①-1> 20~21쪽 우리 말은 꾸미는 꼴이 아니라 푸는 꼴이다. ⓒ 이무완


말주머니에 쓴 것을 보면, 푸는 꼴이 아니라 꾸미는 꼴이다. 말하자면 '달이 참 밝다!'는 푸는 꼴이고, '참 밝은 달!' 하면 꾸미는 꼴이다. 꾸미는 꼴은 말을 끝까지 듣고 나서야 비로소 뜻이 온전해진다. 말주머니에 쓴 말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한복을 좋아하시는 할머니
→ 할머니는 한복을 좋아해요./ 할머니는 한복을 즐겨 입어요.
요리를 잘하는 아빠
→ 아빠는 요리를 잘합니다. / 아빠는 요리하기를 좋아해요.
달리기를 잘하는 내 동생
→내 동생은 달리기를 잘해요/ 내 동생은 잘 달립니다.
잘 먹는 귀여운 동생
→ 동생은 뭐든 잘 먹어 귀엽습니다.
잘 웃는 사촌 동생
→ 사촌 동생은 잘 웃습니다.
찜질을 좋아하는 외삼촌
→외삼촌은 찜질을 좋아합니다.
서핑 보드를 잘 타시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서핑 보드를 잘 탑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고모
→고모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고모는 음악 듣기를 즐깁니다.
말이란 게 꾸미는 꼴로 써야할 때가 있고 푸는 꼴로 써야 할 때가 있다. 꾸미는 꼴로 쓴 게 잘못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교과서에서 이렇게 보기를 주면 아이들은 너나없이 교과서대로 따라갈 것이다.

깨끗하고 쉬운 말고 쓴 교과서를 바라며
긴 말이지만 교과서는 아이들한테 주는 책이니만큼 우리 말을 살려 써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깨끗한 말, 누구든지 잘 알 수 있는 쉬운 우리 말로 공부해야 한다. 어려운 공부는 어려운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지난 14일 작고한 스티븐 호킹은 「시간의 역사」를 쓴 까닭을 "원래 제 목표는 공항 서점에서 파는 책을 쓰는 것이었다"고 한다. 배우는 게 어렵다고 해서 교과서도 어려울 까닭이 조금도 없다. 깨끗한 말, 누구든지 잘 알 수 있는 쉬운 우리 말로 쓴 교과서를 우리 아이들에게 주자.
#초등학교 #1학년 #통합교과서 #한글교육 #우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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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글쓰기 교육, 어린이문학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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